전남 제외, 지방 7개도시 보합 또는 마이너스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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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 규제 정책 발목 잡힌 지방 아파트…강원도 지난해 하락률 넘어서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0 15:35:41

▲ 올 들어 전남을 제외한 7개 지방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스카이데일리=DB]

11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09%가 상승했다. 서울 중에서도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강남4구로 지난주와 동일한 0.13%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는 0.10%로 상승 전환했으며 수도권은 지난주 보합에서 11월 2주에는 0.10% 상승으로 변환됐다.

또한 최근 가장 뜨거운 부동산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은 지난주 0.34% 상승에서 11월 2주에는 0.30% 상승으로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에도 지방 주요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내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이나 전북, 강원 등 지방 8개도는 지난주 -0.05%에서 더욱더 하락한 -0.07%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뜨거워지는 서울과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원은 11월 첫 주와 마찬가지로 -0.10%를 기록했으며 충북은 11월 1주 -0.05에서 더욱더 하락해 2주차에는 -0.09%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전북의 경우는 11월 첫 주 -0.05를 기록한데 이어 2주차에는 더욱더 하락해 -0.11%를 나타냈다.

지방은 11월 2주 전남을 제외한 7개 도시가 하락했다. 강원도는 10월 첫 주 -0.13%를 기록한 뒤 잠시 하락폭이 줄어드는 듯했으나 2주 연속 -0.10% 하락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1월부터 하락곡선이 이어져 올 들어 -6.52%를 기록한 상태며 경남지역은 올 들어 -6.41%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도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올 들어 -2.31%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하락곡선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는 지난해 하락률인 -4.28%을 넘어섰으며 전북은 지난해 -1.68%를 기록한 것에 비해 더욱더 하락폭이 커져 올해 벌써 -4.07%를 기록했다.

다만 울산은 지방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주 0.06%에서 11월 2주에는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울산은 10월 첫 주부터 이어진 상승곡선이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방 중 유일하게 전남이 11월 첫 주에 이어 2주에도 0.02% 상승을 기록해 올 들어 0.62% 상승했다. 지방 주요도시가 하락곡선을 이어가는 이유는 경기 부진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면서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지방과 서울이 아파트 가격 차이는 서울만큼의 편의시설이나 직장, 문화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혁신도시도 마찬가지지만 정부 기관이 몇 개 내려간다고 해서 바로 서울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이런 서울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선 서울과 같은 수준의 교육여건과 연봉,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철규 기자 / 스카이데일리]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