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대기업 연말 정기인사, 변화보단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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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불확실성 지속…삼성·현대차·SK·LG 등 위기 대응 초점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2 13:20:54

▲ 국내 주요 대기업이 다가오는 정기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재계의 정기 연말인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연말인사 시즌이 임박했다. 내달 삼성,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정기 연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LG 역시 이르면 내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이번 정기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어려워진 경영환경 및 불확실성 증가 등이 증가함에 따라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주 올해 인사를 단행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안정을 택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국내 조선업계 부활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선택을 내렸다.

국내 재계 1위 삼성 역시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와 모바일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의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 인사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기 변화를 지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시인사를 적용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역시 올해 연말 인사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수시인사를 도입한 후 많은 임원들의 교체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연말 인사에서는 직급별 승진인사 정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초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SK 역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의 임기 만료가 다가왔지만 최태원 회장과의 신뢰관계 및 그룹 내 기여도 등을 봤을 때 큰 자리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 체제 2년을 마무리하는 LG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구 회장을 보필하는 부회장단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구 회장은 실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또 현재 LG의 주요 계열사들이 경쟁사와의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 안정적으로 계열사를 이기 위해 큰 변화를 지양할 것이라는 예상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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