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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지난해 전국 편의점의 풀타임 일자리 4만2000여개 이상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고용·매출·출점 현황 등을 실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 수는 2017년 3만6824개에서 2018년 3만8451개로 1627개 늘어났다. 하지만 편의점 점포당 평균 일자리는 2017년 5.8명에서 지난해 5명으로 0.8명 감소했다.
특히 일주일에 3~4일 이상 근무하며 월급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 수는 지난해 점포당 1.1명으로 전년(2.3명) 대비 1.2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 수가 2017년 3만6824개, 2018년 3만8451개인 것을 감안하면 4만2296개의 편의점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시급을 받는 임시직 근로자 수는 12만8884개에서 14만9958개로 16.4%(2만 1074개) 증가했다. 풀타임과 임시직을 합한 전체 종사자는 21만3579명에서 19만2254명으로 2만1325명 줄었다. 이는 고용의 질뿐만 아니라 고용 규모 역시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업계에선 지난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편의점 고용 환경이 악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늘면서 점주들이 점포를 맡아 운영하는 경우가 늘어 풀타임 근무자 구조조정하고 임시직 직원을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소득주도성장((Income-led growth)이란 경제 정책 기조 아래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됐다. 2018년에는 2017년에 비해 16.4% 인상된 7,530원으로 타결했으며 2019년에는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내년에는 2.9% 인상한 8,590원으로 타결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부담으로 스스로 점포를 맡아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며 매니저나 정규직이 필요 없게 됐다”며 “풀타임 직원 채용을 줄이고 임시직 근로자를 늘리면서 인건비 상승에 대응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등 5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가입돼 있지 않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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