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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보유지분 주식 184만주를 장녀 이경후 씨와 장남 이선호 씨에게 증여했다. 총규모는 1220억원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 184만주를 장녀 이경후 씨와 장남 이선호 씨에게 지난 9일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신형우선주 184만주를 두 자녀에게 각각 92만주씩 증여하는 것이다”며 “세금을 모두 납부하는 합법적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CJ주식회사 주식 가액은 한 주당 약 6만6000원 수준이다. 장녀 이경후 씨와 장남 이선호 씨 두 자녀에게 증여되는 주식의 가액은 한 사람당 약 610억원씩으로 총 1220억원 규모다. 이 증여로 내야 하는 세금은 총 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형우선주는 10년 후인 오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으로, 이번 증여로 보통주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
한편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최근 잇따라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유휴 부지를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자로 인창개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내 매각대금을 지급받기 위한 방식으로 중간 신탁 수익자인 KYH 유한회사에 8500억원에 부지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구로구 공장 부지를 2300억원에 신탁 수익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인재원 건물 2개동 가운데 1개동을 528억원에 CJ ENM에 매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확보 예정인 부동산 매각대금은 총 1조1328억원 규모이다”며 “해외 자회사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보를 합치면 올해 약 1조4000억원 이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가양동 부지 계약도 내년 초 완료되면 2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그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잇따른 자산 매각과 관련해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으로 후계 승계 이슈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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