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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1.50~1.75% 동결…인하 행진 멈춰

파월 “상당한 물가상승률 지속돼야 금리 인상 고려”

박선옥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13 0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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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캡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7월 말 이후 세 차례 연속 진행된 기준금리 인하 행진이 일단락 됐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이를 미 대선을 치르는 내년에도 계속 유지할 전망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현재 통화정책 방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의 결정을 낸 연준은 경제 전망에 관한 데이터의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측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10월에 발표된 성명에서 언급했던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표현했던 문구를 이번에는 삭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상승률을 보고 싶다는 게 나의 견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된 후에야 금리인상을 고려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관해 AP통신은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발전과 지속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우리(미국)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호의적이다”면서 “경제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 통화정책 방향은 적절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들에게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은 아주 적절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세 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함으로써 불안정한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향후 몇 년 동안은 정부 정책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에 관한 합의를 과제로 남겨놓고 있는 상황, 영국 브렉시트의 불확실한 미래, 그리고 세계 경제 전반의 암담한 그림을 배경으로 나온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책 관계자들은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으나, 그들은 지난 7월 이후 협의된 정책 조정으로 경제성장, 실업, 인플레이션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안정화할 것이라는 데 점차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은 상황에서는 내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꾸준한” 일자리 증가율과 더불어 경제활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가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이 11년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실업률은 1969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 유지는 실패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낮은 것과 관련해 “현재 미 노동시장 강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건 좋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측했다. 내년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 2021년과 2022년 수치는 1.9%와 1.8%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모두 지난 9월 예상치와 동일하다.
 
올해 실업률은 9월 예상치 3.7%에서 0.1%포인트 낮은 3.6%로 내다봤다. 이어 2020년(3.5%), 2021년(3.6%), 2022년(3.7%) 모두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내년 2월이면 취임 2주년을 맞게 된다. 그는 재임 중 자신을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맹공격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정책을 두고 “어리석다” “딱하다” 등의 험담을 쏟았고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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