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잡을까…‘3기 신도시’ 조성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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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과천 기본계획용역 발주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6 11:40:20

▲ 남양주왕숙ㆍ남양주왕숙2ㆍ하남교산ㆍ인천계양 등 공공주택지구 4곳 위치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본격적으로 3기 신도시 조성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신도시 조성의 목적인 서울 집값을 안정화시키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번 주 내로 남양주왕숙ㆍ남양주왕숙2ㆍ하남교산ㆍ인천계양 등 공공주택지구 4곳에 대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한다. 또한 LH는 과천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조사설계용역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천을 포함한 5곳은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국토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을 완료한 곳이다. LH는 올해 말부터 경기ㆍ인천도시공사 등 지방 공기업들과 함께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신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LH는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설계 용역에 나선다.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 조사설계용역은 국토부가 마련해 놓은 마스터플랜 등을 토대로 가장 밑 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2개월(6년)이다.

구체적인 추진 내용을 보면 △스마트시티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신도시 토지의 개발계획을 좀 더 구체화한 지구단위계획 △3D 도시통합모델 제작 및 활용 등이 포함된다.

이 중 3D 도시통합모델은 평면(2차원)적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기획부터 설계와 시공, 운영ㆍ관리까지의 통합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도시를 구현해 실현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국토부는 나머지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2곳을내년 상반기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들 두 곳의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은 그 후 발주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공기업들과 함께 3기 신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속도가 관건이라 조언했다. 대한부동산학회 서진형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 빠른 시간 내 공급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히며 서울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 회장은 이어 “시장 안정에 기여하려면 2~3년 내에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사실상 이는 어렵다고 본다”며 “결국 3기 신도시로 서울의 집값 안정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물론 서울 근교에서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을 받을 기회가 제공되다고 하다면 이는 좋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