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해 6자회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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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합의 필요”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8 17:14:35

▲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이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와 6자회담 부활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겅 대변인은 “과거 6자회담의 성공 경험에 근거해 중국, 러시아 및 많은 국가들과 국제기구는 6자회담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사안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신뢰와 공동 인식을 증진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날이 조속히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의 정세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를 맞았고, 정치적 해결의 긴박성은 더 높아졌다면서 결의안 초안의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객관적으로 공정한 입장을 갖고, 어렵게 이뤄진 대화 분위기를 지속하고 한반도가 다시 긴장과 대치 국면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줄곧 한반도 비핵화 유지,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주장해 왔다”며 “관련국들의 우려를 균형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특히 안보, 발전 측면에서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안보리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한다”면서 “북미 양측이 서로의 우려를 존중하고 융통성과 성의를 보여주며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미가 싱가포르 합의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동시 이행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접촉을 회복하고 대치 국면을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16일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초안에는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의 본국 송환 규정 철회, 북한의 해산물과 의류 수출 금지 해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미국 측은 이와 관련해 “안보리가 성급한 제재 완화를 고려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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