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항공업계, 인건비 절감 희망퇴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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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지난 5월 이어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불황에 비용 감축 사활

이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22 14:21:43

▲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이 7개월 만에 희망퇴직을 다시 한번 실시한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스카이데일리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올해 들어서만 2번 째다.

2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이달 23일부터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지난 2004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영업직, 공항서비스직 가운데 근속 15년 이상이 대상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3일부터 오는 2020년 1월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인사팀 심의를 통해 희망퇴직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2년간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퇴직 위로금은 기본급과 교통보조비 등을 포함한 2년 치 연봉을 계산해 지급할 계획이다. 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희망퇴직자 중 전직이나 창업 희망자에게는 외부 전문 기관 컨설팅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말에는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실시’ 안내를 공지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지난 2016년 이후 희망휴직 미신청자로 조종사, 정비사, 케빈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이며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3년까지다. 이어 5월에는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로 근속 15년 이상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영업직, 공항서비스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매각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한 만큼 매각을 앞두고 인건비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항공업계는 업황 악화의 여파가 길어지며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최근 대한항공은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 3조8000억원 및 부채비율 395% 달성을 목표로 한 이후 순차입금 축소와 임원 20%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심각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최근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유진 기자 y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