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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지난 9월 말 286.9%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DB생명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보가 최하위에 올랐다.
2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86.9%로 6월 말(282.4%)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보험사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보험업법에선 보험사가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보험사들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 기타포괄손익과 3분기 중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9월 말 가용자본이 8조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의해 신용·시장위험액이 증가하면서 2조원이 늘었다.
업권별 RBC비율은 생보사가 5.1포인트 오른 301.2%를, 손보사가 3.1%포인트 오른 260%를 기록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DB생명의 RBC비율이 189.8%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도 농협생명(192.7%), DGB생명(193.1%), IBK생명(195.8%) 등이 RBC비율 200%를 넘지 못했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MG손보가 136%로 가장 낮은 RBC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손보(141.4%), 더케어손보(169.1%), 흥국손보(192.4%), KB손보(193.7%), 뮌헨리손보(197.8%) 등이 200% 이하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9월 말 현재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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