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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건설업계의 수주 악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급변하는 중동 정세를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해외건설협회는 13일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최근 이라크 사태 관련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일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솔레이마니)이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이라크를 비롯해 중동의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황 점검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미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는 유화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추가적 군사행동과 시아파 비정규군의 도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 이라크 대사를 역임한 송웅엽 KOICA 이사가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정세와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으며 수출입은행과 KIND,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중동 진출 기업들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 수립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공습이 발발한 이라크에는 현재 현대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14개 건설사가 진행하는 공사 현장과 지사 등 35곳에서 총 138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는 66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대우건설의 알 파우 방파제와 컨테이너 터미널 현장에는 62명이, 포스코건설의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및 바지안 변전소 현장에 42명이 체류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이라크 사태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6부터 ‘이라크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해외현장의 우리국민 안전을 위해 매일 정부와 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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