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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사들이 에틸렌 가격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에틸렌 가격은 톤당 775달러로 전년동월(935달러) 대비 현저히 떨어졌다. 호황을 맞았던 2018년 3분기(124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또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톤당 700달러 초반을 지속하며 2018년(1000~1100달러) 대비 300달러 이상 낮다.
에틸렌 가격 하락은 국내 화학사들의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50% 감소한 156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미 국내 주요 화학사들 역사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에틸렌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에틸렌 스프레드(매도·매수 가격 차) 축소로 인한 업황이 계속되고 있다. 에틸렌의 손익분기점이 톤당 250달러인데 반해 1월 첫째주 15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설비를 운영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이다. 그나마 1월 둘째주는 215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 이하로 장기 침체가 우려된다.
이 중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에틸렌 수요가 정체되며 화학사에게도 큰 악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반면 미국 석유화학사는 저렴해진 셰일가스 기반 에틸렌 설비 가동률을 올렸다. 이는 수요 대비 공급만 늘리며 에틸린 가격 약세를 불러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품 마진이 안정권에 접어들 때까지 긴축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세일가스로 인해 매년 늘리고 있는 추세라 에틸렌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계의 에틸렌 불황은 당분간 장기 침체로 이어질 전망이다”며 “특히 주요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급을 넘치는데 수요가 떨어지며 설비를 운영할수록 적자만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틸렌 불황을 위한 타개책으로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제품, 합성고무 등 에틸렌의 양향을 덜 받는 제품군을 생산해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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