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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대형 눈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곳곳에서 14일(현지시간) 잇따른 대형 눈사태로 인해 적어도 61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매몰됐다고 현지 재난관리 당국이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파키스탄령 아자드 잠무 카슈미르 닐럼 계곡에 눈사태가 발생해 57명이 사망했고 라왈라코트와 코틀리 지구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흐메드 라자 카드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재난 담당 관리는 닐럼 계곡에 연일 폭설이 내려서 100채의 집이 파괴되고 눈사태로 인해 주요 도로가 막혀 구조대가 매몰자와 고립 주민을 구출하기 어려운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카드리 재난 담당 관리는 국가구조대(Rescue 1122)와 파키스탄군, 비정부기구(NGO) 등이 대거 출동해 구조·구난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군 헬기가 급파돼 현장에선 군인들이 눈에 묻힌 시신들을 발굴해 수습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조대는 도로에 쌓인 눈들을 치우면서 길을 열어 고립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도록 하고 있다.
재난관리 당국은 50채가 넘는 가옥이 눈사태로 완전히 매몰된 상황이라고 전하며 발굴 작업이 진행되면 지금까지 발표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이틀간 카슈미르 지역에 내린 비가 쌓은 눈을 압박하며 대규모 눈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한편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적어도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로치스탄주(州)에서도 폭설로 인해 지붕이 무너지면서 숨진 14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발로치스탄주 주도인 퀘타에서는 함박눈 90~120cm 가량 쌓이며 20년 만에 최고 강설량을 기록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폭설로 끊기며 아프간으로 수송되는 주요 필수품 공급이 중단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눈, 홍수 및 산사태로 최소한 15명이 사망했으며 사흘 동안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한 39명에 달한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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