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기조 강화에 입주 전망치 전국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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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 입주예정 물량 중 서울·경기 49.7%…“철저한 관리 필요”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16 11:30:00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로 정부의 주택시장규제 기조가 더욱 강화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하락했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공급자가 바라보는 입주여건은 지난해 12월의 HOSI 실적치부터 좋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의 HOSI 실적치는 77.0으로 직전 달인 지난해 11월의 실적치인 83.4에 비해 6.4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실적치가 88.1로 집계됐는데 이는 앞선 달인 지난해 11월의 104.3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급격하게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역시 지난해 11월 95.8에서 지난 12월에는 89.4로 떨어졌다.

이 밖에 부산(93.7)이 90선, 대전(87.5)과 경남(85.1), 충북(84.2), 전북(80.0)이 80선을 기록했다. 울산(68.1), 제주(57.1), 강원(56.2)은 60선 이하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입주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1월의 전망치 또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울산(71.4, 21.4p↓)과 전남(71.4, 20.2p↓), 서울(82.4, 17.6p↓), 충남(70.0, 17.5p↓), 세종(77.7, 16.0p↓), 대구(83.8, 11.8p↓), 부산(93.5, 10.8p↓)에서 지난해 12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경남(85.7, 3.9p↑)과 광주(83.3, 5.6p↑), 충북(78.9, 3.9p↑)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월의 전망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규제 기조 강화 영향이란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입주예정 물량(2만3617가구대)은 서울·경기(1만1749가구, 49.7%), 부산(3928가구, 16.6%), 경북(3146가구, 13.3%) 등에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라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업체는 구랍 실적치(78.6, 13.0p↓)와 이달 전망치(78.4, 11.4p↓)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이달 입주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광역시 지역(80.9, 14.3p↓)의 이달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특히 서울(86.6, 17.5p↓)과 광주(85.8, 15.5p↓)에서 크게 하락했다.

중견업체는 지난해 12월 실적치가 75.5로 가 소폭(4.0p↑) 올랐으나 이달 전망치는 74.9로 전월 전망치와 비슷한 상황을 유지했다. 서울(77.7, 17.9p↓)의 이달 전망치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강원권(42.8, 2.8p↑) 역시 최저 값을 기록하면서 이달 입주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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