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 이어 화성·오산 APT값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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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APT 매매가격 0.27%나 상승…하락하던 오산도 0.14% 올라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02 19:32:00

수원과 용인의 아파트 값이 각종 호재로 상승하는 가운데 인접한 화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접도시인 오산도 아파트 값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수원은 아파트 값이 0.95% 상승했으며 용인은.5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은 지난달 20일 수준과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으며 용인은 오름폭이 0.08%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원 영통구(1.20%)는 망포역 인근 위주로, 1.09%가 오른 수원 권선구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 수인선 개통 등) 등의 영향으로, 0.84%가 상승한 수원 팔달구는 화서역 인근 위주로, 수원 장안구는 정자동 구축 및 율전동 대단지 위주로 0.43%가 올랐다.

반면 용인 수지구는 리모델링 등 호재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0.81%가 상승했으며 기흥구는 구성역 인근과 주거환경 개선의 기대감 있는 구갈동 위주로 0.52%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수원이나 용인과 인접한 화성도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화성의 아파트 값은 0.27%나 뛰었다. 앞선 20일에 0.06%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화성은 지난해 10월 2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12% 뛴 이후 15주째 상승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과 용인의 아파크 가격이 상승하자 인근의 오산도 한 주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20일 기준 0.10% 하락했던 오산 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7일 기준 0.14%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화성의 경우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가 꺾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오산의 경우 이런 동탄2신도시의 영향을 받아 분위기 반전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의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보면 서울과 인접한 하남과 과천은 주춤하고 수원과 용인 등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곳이나 규제가 적고 가격이 다소 올랐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관측되고 있는데 화성도 그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택처럼 완전히 경기도의 외곽이 아닌 이상 수요자들이 유입되며 거래가 이어지거나 호가가 오르는 모양새다”며 “화성은 동탄신도시 쪽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신도시 외 다른 곳에 자리한 단지들의 따라잡기 현상도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서울이 주춤하며 전체적으로 오름폭이 완화된 수준일 뿐 수요자에겐 계속 오르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이 저렴해 보이고 그 곳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부의 정책 목표는 서울 쏠림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화성이나 오산 등 서울이 아닌 경기도 지역이 오른다면 정책 효과가 있다고 볼 것이다”고 분석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