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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통합 전제돼야 경쟁할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2-10 2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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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우 기자(정치·사회부)
21대 총선을 두 달 가량 앞두고 각 진영 별로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의 ‘당 대 당통합’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한국당에 신설합당을 제안하며 당 대 당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 위원장은 공천권 등을 일절 요구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기도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역시 유 위원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다는 복안이다.
 
중도·진보 진영의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도 제 3지대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새보수당과의 분열과 안철수계 의원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원내 3당의 자리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가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에 손을 내밀었다.
 
세력이 약한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역시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수용하며 통합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명분있는 통합정당을 강조하며 차근차근 통합 절차를 밟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급하게 진행되는 통합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응하고 총선승리를 위해 갈등을 빚었던 세력이 다시 힘을 모으는 것이라는 비판적이 견해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보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에 찬성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중심돼 만든 정당이다. 그간 양당이 대립 각을 세웠지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것이라는 시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통합 역시 마찬가지다. 크게 위축된 세력을 회복하고 위기의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21대 총선에서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세력들과 다시금 힘을 합치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은 갈라선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금 힘을 합치게 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합을 통한 시너지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항상 봐왔던 헤어짐과 만남이 또 다시 반복되는 것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도모한다면 단순한 통합이 아닌 혁신적인 통합이 필요하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욕심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 승리를 위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 노력의 결과물로 명분있는 통합, 현실적인 공약, 참신한 공천, 깨끗한 선거운동 등이 발현돼야 한다.
 
지금의 통합이 여지껏 봐왔던 통합과 다르지 않다면 야권이 말하는 정권심판은 불가능할 것이다. 특히 국민에 눈높이에 맞지 않는 통합은 결국 공멸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성우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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