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들, 총선시즌 맞아 숙원사업 해결 움직임 분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행정·자치

각 정당·후보들에 현안해결 공약화 요청…산단조성·철도망 구축 등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7 15:09:38

오는 4월 총선을 활용해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상당수 지역현안들이 정치권과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지자체들은 지역 예비후보들과 정당들이 지역현안 해결을 공약화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현안해결과 세종시 발전에 필요한 핵심과제 총 24건을 선정하고 주요 정당에 총선 지역공약으로 결정해 줄 것을 최근 요청했다.

먼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위원회 이전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또한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종행정법원 등 설치를 위한 법원설치법 개정 △자족기능 확충·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캠퍼스 완성 △국비확보를 통한 종합운동장 정상 건립 등을 각 정당에 요청했다.

교통망과 관련해서는 △KTX·ITX 세종역 신설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건설 △조치원 우회도로 건설 등을, 스마트 경제 실현을 위해 △범정부협의체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세종테크밸리 스타트업 파크 조성 △고용노동부 세종고용노동지청 설치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미술관 유치 △국제컨벤션센터 유치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사업 조기 추진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운영 시범지구 지정 △세종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을 공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용석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제안한 과제들은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다”며 “향후 제21대 국회에서 사업들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정치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역시 21대 국회의원선거 공약화 지역현안 사업을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민중당 등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선거공약화 지역현안사업은 무려 136건에 달한 가운데, 각 정당 중앙당에 △충북 의대정원 증원 △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북 제조업 DNA 혁신센터 구축 △충북형 스마트산업단지 구축사업 △청주국제공항,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육성 △중부선(중부내륙선 지선) 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건설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구간) 복선화 △바이오 국가산단 조기 지정(오송·충주) 등 52건의 공약화를 주문했다.

또한 지역구를 대상으로 △충북형 농시(agri-city) 조성 △농가 기본소득보장제 추진 △유기농산업 복합센터 조성(괴산) △그린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주국제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조성 △충북대학교 예술대학 설립 등을 요청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지역 숙원사업을 일거에 해결할 수 기회로 보고 도·시·군은 물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발굴에 매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각 부서와 대전세종연구원, 자치구 등을 통해 사전 발굴한 27건의 제안과제를 선정하고 각 정당 중앙당과 대전시당에 공약화를 요청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인공지능(AI)-스마트랜드 조성 △대덕하이테크노밸리 조성 △대전 드론특구 지정 △대전의료원 설립 △국립 현대미술관 유치 △대청댐 일원 생태관광지 조성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 건설 △서대전~진주간 철도 건설 △환경통합관제센터 건립 등이다.

김주이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제안한 발전과제는 지속적으로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21대 국회 회기 내에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26조원 규모의 국고 신규사업 145건 발굴했다. 전남도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현안사업이 후보들의 공약사업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3대 핵심과제는 치밀한 대응 논리와 전략적인 유치활동으로 전남 유치를 관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발굴 사업은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 센터 구축(60억원) △철강 부생가스 이용 수소 제조기술 개발 및 실증(200억원) △추포~비금·하의~장산 등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예타 대상) △유·무인기 통합 인증 관제 인프라 구축사업(50억원) △ICT기반 지능형 개인 맞춤 이동체계 구축(65억 원) △태양광발전연계 수소생산·수소 전기차 실증인프라 구축 사업(55억원) △광주~완도 2단계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공공보건의료대학 등 국립의과대학 설립(20억원)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중앙부처 장차관을 면담하고, 지역 출신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광역단체 입장에서 4월 총선은 정부와 국회의 도움이 절실했던 사업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당장 공약으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21대 국회에서 각 현안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국회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현안들은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며 “공약 내용이 좀 더 구체화 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