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샌더스 지지율 31%로 1위… 2위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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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누르고 블룸버그 급부상…두 달 새 지지율 15%p 상승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9 15:11:06

▲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5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리치먼드 하디우드 파크 양조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론조사 현재 1위를 달리고 있고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위로 올랐다.

미국 공영방송 NPR 라디오는 18일(현지시간) PBS 뉴스아워,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지난 12월 이후 9%p 상승해 31%를 차지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지지율은 지난 12월보다 15%p가 올라 1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NPR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인기상승에 대해 그가 샌더스 상원의원 극성 지지자들이 다른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를 공격하는 트윗이나 사진, 영상 등을 보여주는 광고를 선보이며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네바다 코커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 초반 4번의 경선에 불참하지만 3월3일 슈퍼화요일부터 경선에 전격 합류한다.

NPR에 따르면 억만장자인 블룸버그는 선거광고에만 자비로 3억 달러(약 357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로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4번의 경선에 불참한 가운데 전국 지지율 2위를 달리면서 그동안 1위의 자리를 굳혀온 샌더스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놓고 블룸버그 선거캠프 측은 “경선후보로서 좋은 착지를 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한편 샌더스의 경쟁자로 출발했지만 경선에서 부진하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의 지지율을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월에 비해 9%p가 하락한 상황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시장보다는 높지만 경선에 나오지도 않았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지율 12%를 차지해 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대비 지지율이 5%p 하락했다.

한편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민주당 대선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지지율은 한 자리인 8%로 나왔다. 지난해 12월보다 5%p 낮아진 지지율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트럼프와의 가상 대결에서 모든 후보가 트럼프에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 가장 먼저 바이든은 승률 50%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과 6%p 간격을 두고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와의 대결에서 블룸버그는 48%, 트럼프는 45%를 기록했고, 샌더스와의 대결에서도 샌더스 48%, 트럼프 45%가 나와 두 후보 모두 트럼프와 3%p의 거리를 두고 있다. 부티지지의 경우 부티지지가 47%, 트럼프가 45%로 2%p 차이가 나왔고, 워런과의 대결에서는 워런이 46%, 트럼프가 4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후보들 중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샌더스로 나타났다. 그는 45세 미만의 진보주의자, 도시 거주자,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성, 대학 졸업자, 시골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흑인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샌더스는 2위로 밀렸다.

블룸버그의 지지층은 중도파 45세 이상의 유권자가 중심이고 여성,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시골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블룸버그가 샌더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13~16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 5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5.4%p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