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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를 찾은 대통령이 여러가지 조치들을 쏟아냈으나 그야말로 교과서적 조치다"며 "문제는 진정성인데 그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면피성 조치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사실 우리는 높은 수준의 방역능력을 가지고 있다. 방역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고 의료진이나 담당 공무원의 질도 높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의사결정권자들이 엉뚱한 생각이나 엉뚱한 짓만 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나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나 불안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나 할까”며 “경제상황에 대한 무지와 무감각이 최고점에 달하고 있는 등 청와대가 지닌 문제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전염병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소비와 생산 모두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민생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 눈에 이것이 보이겠나. 늘 고용지표도 좋고 경기지표도 좋다고 이야기해 온 터다”며 “문제가 제대로 보일 리 없고 그로 인한 복합적 두려움과 고통이 느껴질 리 없다. 길어야 몇 달, 방역이나 뭐다 하며 떠들고 돈 좀 퍼붓다 보면 지나갈 보건위생의 문제 정도로만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 대통령을 보면 말 좀 해주었으면 한다”며 “이 상황에도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대통령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라고 한탄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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