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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료 갱신율과 할증제 사이에서 고민해야할 때
내년도 높은 갱신율 예고…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대처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0-12-15 11:36:02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제2의 의료보험 소리를 듣고 있는 의료실손보험(이하 실손보험).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손해율로 인한 보험료 인상률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내년 인상안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에서는 손해율 조정을 위한 대대적인 실손보험 개정을 통해 새로운 보험료 인상안을 가지고 태어나는 제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존의 실손보험 가입자들과 아직도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못한 소비자들 입장에서 실손보험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혼동을 하고 있다. 이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내년 바뀌는 실손보험은 대표적으로 비급여 치료에 대한 치료횟수가 잦아진다면 그에 따른 보험료 할증을 부과한다고 한다. 즉, 자동차보험처럼 잦은 사고로 인한 보험처리가 누적이 되면 보험료가 할증이 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실손보험도 같은 원리로 적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실손보험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좀더 꼼꼼히 따져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일단 실손보험을 두 부류로 나누어 봐야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1년 갱신형의 15년 만기(만기 후 재가입) 상품과 3년 혹은 5년 갱신형의 실손보험 상품으로 말이다. 1년 갱신형 상품을 가입하고 있는 가입자들의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입시점으로부터 15년이 도래되는 시점에 당시 판매되고 있는 실손보험으로 전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크게 고민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내년에 실손이 바뀌고 나서 보험료가 정말 저렴하다면 그때 가서 전환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어차피 15년 주기로 실손보험의 보장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바꿀지 아닐지 결정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 혹은 5년 갱신형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경우는 조금 다른 입장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도 나이가 젊어서 갱신보험료의 높은 인상률을 체감하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많기 때문에 실손보험 전환이 얼마나 신중히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지를 모르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나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갱신시점 시 가입당시 대비 현재 평균적으로 3~4만원 내외의 높은 보험료 인상이 눈에 보이기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환실비를 쉽게 결정한다. 이에 반해 다소 젊은 층인 10대~40대 초반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체감하기에는 인상된 보험료 폭이 그다지 높지 않다. 따라서 단순히 치료 더 받게 되면 보험료가 오르는 새로 출시된 실손보험 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가입한 실손보험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는 조금은 생각해볼 문제다.
 
물론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하는 모양새가 되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 가입자들의 연령증가에 따른 높은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갈수록 실손보험을 전환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뻔할 것이다. 또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 중 비급여 치료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보험금 청구가 이루어지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에 따른 기존 실손보험의 갱신율이 높게 측정되는 것은 이상할 게 하나 없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직은 나이가 젊은데 기존의 3년 또는 5년 갱신형의 실손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실손보험 전환에 대한 문제와 실손보험 변동에 대한 부분을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내년 출시에 대해 미리미리 고민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정말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자주 다녀서 높은 보험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혜택을 잘 받고 있다면 모를까 대다수의 분들을 보면 한 번도 병원 다닌 적 없고 건강한데 혹시 몰라 가입하고 있다고 하기에 일러주고 싶은 것이다.
 
사실 실손보험은 작은 질병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도 좋지만 생각치 못한 사고로 인한 가계지출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료비에 대한 우려를 줄여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목적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가입금액이 크거나 자기 부담금이 조금 작다는 이유만으로 기존의 실손보험 유지를 고집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왔는데 장기적으로 봤을때 유지가 힘들면 보험도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특별한 수입 없이도 20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아무 걱정없이 납입할 수 있을지 먼저 판단해보라고 늘 얘기한다. 이른 나이에 여유가 되어 보험을 미리미리 잘 가입해두었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 보험은 내가 얼마나 잘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품이고 갱신형 상품인 실손보험은 더더욱 계약의 유지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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