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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반도체난 시달리는 車, 근본대책 강구할 때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08 0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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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창영 기자 (산업부)
 
전 세계를 휩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심각한 생산 차질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자율주행화 전환 추세로 전장부품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일각에선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거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응이 날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반도체 보유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던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국내 공장 휴업을 검토하고 있고 한국지엠은 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췄다. 사실상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현대차는 노조와 아산공장 휴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했다. 며칠 간 휴업을 진행한 이후엔 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현대차가 아산공장 휴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 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이 부족해서다.
 
이번 휴업으로 국내 판매 1위 세단인 그랜저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 등 현대차의 주력 세단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휴업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만 7000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그랜저는 9217대가 판매됐고 쏘나타는 6233대가 팔렸다. 두 모델의 내수 판매량이 총 1만5450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앞서 현대차는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키로 결정했다. 울산1공장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울산1공장 휴업으로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공장의 휴업은 1공장에서 3공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아반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이달 10일 특근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르네사스로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수급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르네사스는 지난달 공장에서 큰 불이 나면서 반도체 생산을 중단했다.
 
연초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이를 보고도 반도체 품귀 사태가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결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피해가 커졌다.
 
뒤늦게 문제를 의식한 정부는 지난달 4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을 해결하겠다며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부랴부랴 발족하고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들어갔다. 차량용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정부와 협의를 진행했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시작해 공급이 늘어날 거라는 메시지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한 박자 늦은 대처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결국 공장 휴업, 가동률 축소 등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올해 전 세계 시장에 출격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더 많은 전장부품을 요구하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생산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수록 국내 자동차 업계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 정부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또 이번 위기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팹리스, 파운드리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통해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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