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이슈포커스]-유명무실해진 사회진출 징검다리(上-전문대학)

전문대 20학번의 비극… “현장실습 없이 모니터만 보다 졸업”

구멍 뚫린 방역에 국민 피해 갈수록 심화

전문대 실습교육 축소·제한에 학생만 피해

설 자리 잃은 전문대…진로변경 사례 속출

기사입력 2021-09-13 00:07:06

코로나19가 확산에 확산을 거듭하면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장기화되고 있다. 국민생활 전반을 통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교육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축적해 놓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토대로 원격(비대면) 강의를 적극 활용하며 교육하고 있지만 현장실습이 필요한 영역에선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 졸업이나 자격증 획득을 위해 요구되는 현장실습 과정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 절대적인 실습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줄면서 전문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우리나라의 백신공급 속도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면서 유학생들의 교육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유명무실해진 사회진출 징검다리’를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로 정하고 교육현장·기관의 피해 등을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전문대학 학생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교육실습이 어려워지며 학생들의 전문성과 역량확보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검사소가 설치된 한 대학 입구.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임현범 부장|강주현·이창현·윤승준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거듭 연장되면서 대학생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고강도 거리두기로 대면 만남이나 접촉 등이 크게 제한되면서 원격강의로 대체가 불가능한 실습교육 등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사회 진출의 징검다리로 불리는 대학교육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취업을 목적으로 한 전문대학에선 이러한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실무능력 향상에 무게를 둔 만큼 교육실습이 필수지만 장기화한 코로나19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학생들은 전문성 확보는 물론 취업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학과 학생들의 경우 아예 진로를 바꿔야 하는 불상사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관계자 등은 우리 사회와 정부가 충분한 방역역량 등을 갖추는 동시에 ‘위드(With) 코로나’(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과 같은 방역조치가 지속될 경우 교육현장에서의 피해자만 양산된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 확산·거리두기에 전문대학 교육실습 차질… 애꿎은 학생만 피해
 
교육부가 6월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문대학 133곳의 원격강의 수는 총 8만9533개로 전년(1323개) 대비 무려 6667.4%나 증가했다. 원격강의 수강인원도 전년 약 15만명에서 2190.3% 급증한 34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거의 대부분의 대면강의가 원격강의로 대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대학의 원격강의 증가율은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원격강의 수는 34만개로 전년 대비 2710.9% 가량 늘었다. 수강인원은 1236만명으로 전년 대비 991.7% 늘었다. 낮은 증가율은 아니지만 전문대학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가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학에서 부각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교육목적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재능을 연마해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실용적인 직업 교육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강의실 등에서의 이론수업보다는 직업현장에서의 실습 등이 요구된다. 대다수 전문대학들은 관련 산업·기관·기업 등과 협력하면서 학생들의 교육실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전문대학의 교육실습 진행이 ‘올스톱’ 됐다. 강의실은 물론 교육실습을 위한 현장방문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탓이다. 기존에 마련돼 있던 커리큘럼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진 대학들은 교육실습마저 원격강의로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은 직무능력, 전문성 등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경상도 소재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전문대학은 학생들의 실무역량 확보가 중요한 만큼 실습위주 수업 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교육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가 막 확산됐을 때는 대면 강의가 아예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학생들을 졸업시켜야 했기에 원격강의로 교육실습을 진행했다”며 “일정 부분 직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는 제공했지만 기존 수업과 비교했을 땐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실습실 등에 마련된 큰 기계 설비를 가지고 교육을 진행했다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학생들의 집에 배송된 작은 도구를 가지고 해당 교육을 진행하는 식이다”며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도 진행할 수가 없던 상황이라 학생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화한 코로나에 꿈 잃은 학생도 수두룩… “위드 코로나 실현 시급”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대학 학생들은 취업 영역에서의 불이익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게 대표적이다. 계약학과란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특별 교육과정을 설치·운영하는 학과를 말한다. 채용 조건형과 재교육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채용 조건형은 학생이 특별교육과정 이수 후 채용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재교육형은 산업체 직원의 재교육, 직무능력 향상, 전직교육 등을 목표로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학의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17개로 전년(18개) 대비 5.6% 감소했다. 반대로 지난해 설치·운영됐던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14개에서 18개로 전년 대비 28.6% 늘었다. 코로나19 상황 반영 전후로 전문대학 학생들의 취업 여건이 크게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일부 학생들은 교육실습 자체를 받지 못하며 진로를 변경하기도 했다. 사진은 학교 정문에 코로나19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한 전문대학. ⓒ스카이데일리
 
일부 학과 학생들은 아예 진로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기도 했다. 특히 항공산업 관련 학과에 몸담고 있던 학생들은 해당 분야에서의 실습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취업도 크게 어려워지면서 학과와 무관한 영역에서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공사들의 공채가 사실상 중단된 영향이다.
 
경기도 소재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다수 학과에서 교육실습을 진행하면서 정상적인 커리큘럼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항공운항과 등 일부 학과는 코로나19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교육실습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관련 산업·기업 진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학과 학생 대다수가 꿈을 포기하고 진로 변경에 나서고 있으며 전혀 다른 분야로 진로를 설정한 학생들도 있다”며 “대학이나 학생 차원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듯 전문대학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 학생들과 관계자 등은 하루 빨리 정부와 사회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역량을 키워 ‘위드 코로나’를 실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신 접종 등에 속도를 내면서도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을 통해 교육현장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전문대학은 학생들의 전문성과 직무역량을 확보에 힘써야 하는 만큼 교육실습 등 현장에서의 교육이 필수적이다”며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대면 강의가 크게 어려워진 지금의 상황에선 학생들의 역량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대학들이 자의적으로 대면강의를 추진할 순 없는 만큼 우리 사회와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 등에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우리 학생들이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성공한 '김민종'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김민종
SM엔터테인먼트
서덕중
태안모터스
정해인
FNC엔터테인먼트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동정의 시선이 아닌 피해자로서 고아의 권리를 찾아주죠”
요보호아동 및 보육원 퇴소자 위한 인권사업 진...

미세먼지 (2021-09-21 21:05 기준)

  • 서울
  •  
(최고 : )
  • 부산
  •  
(최고 : )
  • 대구
  •  
(최고 : )
  • 인천
  •  
(최고 : )
  • 광주
  •  
(최고 : )
  • 대전
  •  
(최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