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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수주 호황에도 인력부족·탄소중립 ‘이중고’ 우려

대한상의, 제6차 미래산업포럼 개최…국내 조선 산업 현황 및 미래 준비 실태 점검

수주량 급증 따른 인력 유입 인센티브 확대 필요…탄소 중립 실천 위한 정부 지원 절실

조선 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선제적 구조 전환 지원·글로벌 기술 표준 마련 시급

기사입력 2021-10-07 13:18:56

▲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제6차 미래산업포럼’을 열고 국내 조선 산업의 현황과 미래 준비 실태를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은 대한상공회의소. ⓒ스카이데일리
 
국내 조선 업계가 수주량 증가로 호황기에 접어든 가운데 인력 부족과 탄소 중립 등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7일 ‘제6차 미래산업포럼’을 열고 국내 조선 산업의 현황과 미래 준비 실태를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등 관련 기관 및 업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조선 업계가 최근 수주량 급증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가 예상되는데다 탄소 중립과 디지털 전환도 실천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첫 발제에 나선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은 국내 조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조선 산업은 대표적인 중후장대 산업으로 수주부터 인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밸류체인이 복잡하다는 특성이 있다”며 “외부 변화 수용에 보수적이라 디지털 전환 추진이 다소 늦어진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선 산업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디지털 전환을 비교적 빨리 시작했는데도 그 성과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조선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기간은 평균 3.4년으로 타 산업 평균인 3.1년에 비해 길었으나 디지털 성숙도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4.5점으로 산업 평균인 5.1에 못 미쳤다.
 
조선 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데이터 활용도’ 제고가 제시됐다. 김 부사장은 “조선 산업은 현장에서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작업하는 공정이 많아 데이터 관리에 소홀했다”며 “앞으로는 수주에서 설계, 건조, 시운전, 사후 관리 전반에 데이터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선박의 수요 증가에 따른 디지털 전환도 주문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 조선 산업은 친환경·자율주행 선박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한층 복잡해진 기술을 정확히 구현하고 제조 효율성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 중립을 주제로 발표한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조선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선박 건조량과 비례하는 구조다”며 “지난 수년 간 불황으로 건조량이 크게 감소한 만큼 이 시기를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설정되면 조선 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국가별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정하면서 2018년 대비 35% 이상 줄이도록 하는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정부는 산업별 감축 목표를 법안에 따라 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조선 산업의 2018년 건조량 772만CGT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향후 건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감안해 정부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산업에서 조선 산업이 배출하는 탄소 비중이 0.5%에 불과하다는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배출원 역시 선박 건조 과정에서 필요한 전기나 시운전에 사용되는 연료유, 도장 시 사용되는 페인트 등이 대부분이라 감축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공정 전반의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원료 사용 확대 등을 차차 추진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정 본부장은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친환경 선박 확대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과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한 수주량으로 예상되는 인력과 근로시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를 감안해 조선 산업으로 인력을 유입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근로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이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조선 업계가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당면한 조선 산업 회복기에 원만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선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 구조 전환 지원과 글로벌 기술 표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향후 조선 산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다”며 “시장과 기술에서 한 단계 앞선 국내 조선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 국내 조선 산업이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산업 구조 전환과 미래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 부분에서의 제도 정비와 정부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현재 각국에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의 경우 IMO가 정하는 표준이 중요한 만큼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의 글로벌 표준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조선 산업은 지난 수년 간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뎠고 그 결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맞았다”며 “앞으로 전개될 슈퍼사이클과 디지털·친환경으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조선 산업에서 미래 초격차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창영 기자 / sky_ccongccong , cy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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