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먹는 약)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는 이날 “경미한 수준에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며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중간 분석결과 약물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을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FDA는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FDA의 결정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FDA가 긴급사용을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된다.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알약은 코로나19 환자들로 몰리는 병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빈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격도 현재 주사 방식 치료법보다 3분의 1정도로 저렴하다.
머크는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 관계자는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에서도 긴급사용·판매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연말까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100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 보건당국도 6월 몰누피라비르 170만명분의 구매에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우리 정부도 마크와 선구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168억원과 내년 예산안의 별도 예산 194억원이 치료제 확보용으로 책정됐다. 질병청은 머크 외에도 먹는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국 화이자와 스위스 로슈와도 선구매를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 치료제 개발 상황도 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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