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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사설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 중 누가 新중국인가

臺쌍십절 110주년 기념행사 각국 언론 주목

‘하나의 중국’보다 ‘자유롭고 개방된 중국’을

자유·민주국가 대만을 동반자로 재인식해야

기사입력 2021-10-14 00:02:02

 
10일은 중국의 쌍십절 110주년이었다. 신해혁명과 중화민국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1911년 10월 10일 무창(武昌)봉기로 시작된 혁명의 흐름 속에 대륙의 수천년 전제왕정이 종식되고,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 ‘중화민국’이 탄생했다. 거대한 영토와 절대 다수인 농민을 이끌고 구습과 싸우며 나아가는 근대화의 길은 힘겨운 도전이었다.
 
러시아혁명으로 태어난 소비에트연방(소련)이 인류의 이상처럼 보이던 시절이라 지식인들의 좌경화가 대세였다. 더구나 일본의 침략은 고전하는 신생 공화국에 결정타를 날렸다. 항일을 위한 국민당·공산당 합작으로 공산당이 기사회생 했고, 농민 속에 파고들어 승기를 잡은 공산당은 국민당 정부를 대만 섬으로 몰아냈다. 중화민국이 197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위치에서 밀려난 후엔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대만’으로 통하게 된다.
 
‘중국 근현대사는 공산당 영도 하의 민족·계급 해방 과정….’ 중국의 공식 역사관에 환호하던 서구 좌파도 68세대의 퇴조와 더불어 옛말이 됐고, 옛 제3세계권에서도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마오이스트는 국가발전의 장애물 취급을 당하는 실정이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전공투세대가 1969년 도쿄대 강당 점거농성과 1972년 아사마산장 만행으로 끝장 난 이후 마오이즘은 일부 학자의 연구대상일 뿐 식자층 전반의 쏠림은 사라졌다. 중국공산당에 독점된 역사해석으로 중국을 대하는 식자층이 21세기 사회 중진이 된 선진국은 대한민국밖에 없다.
 
이번 쌍십절 기념사에서 차이잉원(蔡文英) 대만 총통은 자유민주공화국의 정체성과 국방 의지를 재차 역설했다. 인도·일본 등 친(親)대만 국가들이 쌍십절 축하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각국 언론은 쌍십절 기념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의 무력통일 의지를 지적하며 대만의 ‘고슴도치 전략’을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충실하던 미국 CNN조차 변화가 감지된다. 우리나라 주류 언론만 조용하다.
 
대만은 IT·국방·방역 등을 통해 내실 있는 ‘강소국’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중 신냉전 구도 속에서 스스로의 살 길을 잘 인지하고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 호주처럼 대만 역시 외교로 도약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법치국가’ ‘자유세계의 최전선’이라는 정체성을 적극 어필하는 게 대만 외교의 핵심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위협과 압박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고 있다.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중 어느 쪽이 신중국이며 신해혁명의 진정한 계승자인가는 조만간 부상할 시대적인 화두다. ‘망명 중국 지식인, 대륙에서 온 학자 참교육’이란 제목의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이 있다. 2005년 호주에서 있었던 망명인사 신하오넨(辛灝年)의 ‘누가 신중국인가’ 강연의 질의응답이다. 자신을 본토에서 온 방문학자라고 밝힌 질문자는 전형적 관변 역사관을 드러내며 강연자에게 반박했다. ‘어버이 공산당’, 중국의 국민가요 ‘공산당 없이는 신중국도 없네’ 가사 수준의 발언이었다.
 
신하오넨은 천안문사태 후 중국을 떠나 현재 중화민국 국적으로 미국에 거주한다. 작가였으나 망명 후 역사학자가 되어 중국공산당의 현대사 해석에 맞서 왔다. 동영상에서 그는 과장·은폐로 왜곡된 중국현대사의 여러 사안에 관해 공산당의 실정·패악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형태로 질문자에게 답하고 있다. 마지막 한마디가 특히 압권이다. “나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건 중공이고요.” 중국인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미래를 공유할 협력자·이웃이 중국인지 중공인지 우리도 자문해야 할 때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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