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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좋은 날 올 겁니다. 가게 문 열면 꼭 알려 주십시오”

[단독] 폐업한 도시락 가게 다시 열게 한 尹대통령의 ‘한마디’

8년 단골… 식사 후 “오늘도 맛있었다” 인사나 카톡 문자 보내

‘검사’ 윤석열의 단골 식당 이주현 사장이 보내는 ‘손편지’

“소시민에게 보여줬던 따듯한 공정의 마음 변함 없길 믿어요”

기사입력 2022-08-04 18:01:50

  
손님을 늘 공경한다는 의미를 담아 공경 경()’ 자를 상호에 넣었다는 도시락 경(敬) 이주현 사장은 코로나19로 가게를 폐업하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가게 문 열면 꼭 알려 달라”고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 용기를 내 임대료가 저렴한 경기 부천에 식당을 다시 차렸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국면에 가게 폐업 후 절망밖에 안 남았던 그때, 검사님의 응원 전화 한 통화에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경기도 부천에 있는 도시락가게 이주현 사장은 이같이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2016년 윤석열 대통령이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수년간 그의 도시락을 준비한 이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많은 자영업자가 힘들었는데, 나 같은 작은 식당 사장의 마음마저 헤아려주고 응원의 목소리를 직접 내준 윤 대통령의 따스한 마음을 알리고 싶다며 스카이데일리에 진심이 담긴 손 편지를 보내왔다.
  
윤 대통령을 아직도 검사님이라 부르는 이 사장과 윤 대통령의 인연은 2016년 대전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정식 식당 겸 주문 도시락 가게를 겸업하던 이 사장의 단골손님이었던 윤 대통령은 매번 동료 검사들과 함께 어스름한 저녁 무렵 가게를 찾았다
 
고정 메뉴 없이 매일 바뀌는 메뉴에도 한 번의 불평불만이 없던 윤 대통령은 늘 오늘도 맛있었다고 인사하며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갈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고 수수했다.
 
 
▲ 이주현 사장은 2016년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연을 맺고 폐업하기 전 운영했던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자신의 가게를 찾아왔던 윤 대통령이 유부초밥·계란말이·함박스테이크를 즐겼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윤 대통령은 이 사장과 연락처를 주고 받은 이후 음식 맛이 좋다라며 감사문자를 종종 보내 줬다. 이 사장은 그럴 때마다 냉혈한 검사의 이미지와 달리 다정다감하고 사려가 깊었던 윤 대통령은 함박스테이크·유부초밥·계란말이를 매우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듬해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변함 없이 가게를 찾았다전 정부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넘어서 일약 당시 제1야당이었던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대선 국면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 봤던 이 사장은 윤 대통령이 정권교체에 성공하자 터질 듯 벅차오른 가슴으로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검사에서 검사장, 검찰총장을 거쳐 이제 국정 최고통치자가 된 윤 대통령은 나와 같이 평범한 밥집 사장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마음을 드러내 줬다며 최근들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는 것 같지만 수 년간 나와 우리 가게에 보여 줬던 그 따스한 마음이 모든 국민에게 반드시 전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도시락을 준비했던 이 사장은 음식으로 사람을 잇고 싶다는 철학을 가졌다정갈함과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은 소박하면서도 알차고 다채롭다
 
 
▲ 이주현 사장이 공들여 만든 도시락. 연근·우엉·새우·콩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이 사장은 “연근에는 ‘여러 개의 눈으로 세상을 넓게 보라’는 메시지가, 땅속 깊은 곳에서 자라나는 우엉에는 ‘인내와 기다림’의 철학이 담겼다. 새우에는 ‘높은 자리에 갈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을 보라’, 콩에는 ‘작은 것도 소중히 하라’는 마음이 스며있다”고 자신의 음식 철학을 소개했다. ©스카이데일리
 
도시락에 알차게 담긴 반찬 하나하나의 개성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담겼다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 다양한 풍미를 지닌 것윤 대통령이 주문하는 도시락에는 항상 연근·우엉·새우·콩이 들어갔다.
 
구멍이 많은 연근의 모습에는 여러 개의 눈으로 세상을 넓게 보라는 메시지가땅속 깊은 곳에서 자라나는 우엉에는 인내와 기다림의 철학이 담겼다등이 굽은 새우에는 높은 자리에 갈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들을 보라’, 콩에는 작은 것도 소중히 하라는 마음이 스며있다
 
이 사장은 매번 반찬을 담고 도시락을 채우며 재료에 담긴 철학이 검사님에게 깃들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이 사장의 시련을 극복하게 해 준 장본인도 윤 대통령이었다. 재작년 코로나19가 정점에 치달을 때 운영난이 극심해지며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 사장은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이 힘들었던 시기에 검사님이 직접 전화로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가게 문 열면 꼭 알려달라고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다그 한 마디에 다시 일어섰고, 가게를 다시 냈다. 지금도 검사님은 한결같이 우리 집 음식을 맛있게 드셔 주신다. 그것 하나면 된다고 했다.
 
당선인 시절인 3월21일 윤 대통령은 경제6단체장과의 도시락 미팅 등 7번이나 이 사장이 다시 개업한 가게에서 도시락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나는 검사님의 따듯한 마음을 국민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 그것 하나면 된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조그만 가게를 다시 개업했는데, 잊지 않고 전화를 해준 게 윤 대통령이었다고 알렸다
 
그는 윤 대통령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며 여러 다사다난함에 나라가 많이 힘들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기대에 부응하는 든든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시락 경(敬) 이주현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손편지. [사진=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다음은 손편지 전문이다.
 
검사님.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계란말이와 어묵이 들어간 소박한 도시락이었습니다. 언제나 소탈하고 소박하셨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언덕 언저리에 간판도 변변치 않았던 작은 가게였습니다. 식사하시고 가실 때는 언제나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늘 보내주셨습니다.
 
권위와 특권보다는 언제나 든든한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코로나19 정국에 모든 국민이 힘들었습니다. 저 또한 코로나를 이겨내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어느날 가게가 어디입니까라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게 문을 닫았다고 말씀드렸더니 오픈을 하면 꼭 연락하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참으로 눈물이 나는 말씀에 한참을 생각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저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칠흑 같이 어둡던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수년간 도시락을 만들면서 정치인도 법조인도 아닌 인간 윤석열의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약속하시고 인연을 지키시고 사람을 가리지 않으시고 저 같은 사람에게도 안부를 물어 주시는 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겨울의 혹한과 여름의 폭염에 노출되었던 가난한 가게에서 단 한 번도 불평하시지 않으셨던 모습에, 이제부터는 대한민국 국민의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지붕이 되어주세요
 
제가 받은 응원과 위로를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받을 수 있게 하여주세요. 국민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믿음에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코로나19는 국가와 국민을 선택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위협을 가하여 전 국민이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위해 저희 도시락을 더 이상 드실 수 없지만, 언젠가 다시 사장님, 도시락 꼭 먹고싶습니다라는 연락이 올 것을 기대합니다
 
검사님, 항상 누구에게나 공정하셨던 그 모습, 변함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혜원 기자 / hyj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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