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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쇄신 안 하면 ‘민심 회초리’ 더 세진다
취임 3개월 만에 지지도 20%대로 추락 ‘충격’
내각·대통령실 인적 쇄신으로 국정 정상화해야
자신에 엄격하고 민심 포용하는 持己秋霜 필요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0 00:02:03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만 3개월을 맞았다. 국민이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특권과 반칙이 아닌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 평가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건설할 인물로 여긴 것이다.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닥에서부터 틀을 다시 짜는 새 역사를 시작하라는 기대감의 표출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충격적인 20%대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날개 없는 추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 원인은 보수·진보를 떠나 부도덕한 지인이나 사적 채용 등 불공정 인사, 국정 비전 제시 미흡, 잦은 말실수와 진중함이 결여된 태도 등이 꼽힌다. ·차관급과 용산 대통령실 등 권력의 핵심 포스트에 검찰 심복들을 직행시킨 건 단적 사례다. 정권의 인사·정보·금융까지 검찰 패밀리의 수중에 넘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부와 여당의 대응 역시 우려를 낳는다. 민심 이반지지율 하락전임 정권 공격이라는 흐름은 이명박정부의 집권 초반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 역시 2030세대 이탈 등 지지율의 하방 정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윤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시키며 여름휴가에서 복귀했다. 초등학교 입학 나이 만 5살 하향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를 두고 혼란을 초래한 박 부총리 교체를 통해 민심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윤 대통령의 인사 쇄신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다. 차제에 내각과 대통령실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길 바란다. 집권 100일도 안 된 정권의 지지율 속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갤럽 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23%),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10%), ‘소통 미흡’(7%) 등 순으로 꼽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내각뿐 아니라 비서실장과 홍보·정무라인 등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요구를 여러 차례 제기한 상태다. 도덕적 하자가 있는 대통령실 검찰 출신 인사들을 교체하고 전문성과 합리성을 갖춘 인재를 연()을 초월해 널리 구해서 영입하는 과감한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검찰 출신 중용에서 보듯 한 번 쓴 사람 계속 쓴다는 영웅 의식에 빠져선 안 된다.
 
따라서 민심을 얻기 위해선 누구보다 윤 대통령 자신이 변해야 한다. 숨은 의도가 있어 보이지만 뉴스토마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2.9%가 여권 위기의 가장 큰 책임자로 윤 대통령을 꼽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윤핵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4%로 각각 나타난 게 뒷받침하고 있다.
 
간과할 수 없는 건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의 잣대가 본인에게는 관대하다는 사실이다. 검찰 내부에선 엄격한 칼잡이였지만 지금은 법과 원칙을 본인에게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자신과 가족, 측근에겐 서릿발처럼 엄격하고 야당과 국민에겐 봄바람처럼 포용적으로 대하는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待人春風)’을 실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잇단 인사 논란·설익은 정책 추진에 본인의 정제 안 된 발언까지 겹쳐 중도층뿐만 아니라 보수층까지 이탈했음을 직시해 매사 심사숙고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에 임하길 바란다. 혁신으로 비상한 각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서둘러 바꾸지 않으면 더 강한 민심의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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