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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재개가 시급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의 시공단이 기존 계약 대비 1조1000억원이 추가된 공사비를 조합에 요청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된 총 공사비 4조3677억원을 요청했다. 기존 계약 3조2294억원 대비 1조1383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둔촌주공 조합원이 약 6100명임을 감안할 때 1인당 1억8660만원가량 추가 공사비 부담금이 생긴다.
세부적으로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금,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비,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액, 공사기일 연장에 따른 손실액, 공사 중단·재개 준비에 따른 손실액 등이 반영됐다. 요청안이 확정될 경우 공사기간은 당초 42개월에서 58.5개월로 16.5개월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조합은 올해 8월 합의안에 따라 시공단의 요청안과 공사기간 등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조합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합의문에 따라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 있다”면서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회 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10월15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단의 이번 요청안에 대해 승인 여부가 결정되며, 이후 한국부동산원 검증 결과가 나오면 부담금과 공사기일 등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은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단-조합이 갈등을 빚다 올해 4월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 사이 원자재값 상승으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조합장 사퇴 등 홍역 끝에 8월11일 최종 합의에 이르러 공사 재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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