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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전문 기업 새안그룹(SAEAN)과 말레이시아 투자지주회사인 EPMB 그룹(EPMB Manufacturing Berhad)이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2만 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양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MoA에 따라 새안은 EPMB와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설계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새안의 ‘WID-U’ 디자인을 이용해 A클라스 SUV를 개발하고 EPMB에서 양산하는 방식이다. 또한 양측은 수출 기회를 획득하기 위한 확장 프로그램도 모색하기로 했다.
EPMB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자동차·화학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투자지주사다. 이번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자원 및 시장 정보 측면에서 양산, 공급, 판매를 지원하는 등 새안 측과 긴밀한 협업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하미돈 빈 압둘라(Hamidon bin Abdullah) EPMB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최초의 국산 전기차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는 높은 가격 때문에 여전히 대중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새안과의 협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소비자들이 좋은 가격과 고품질의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은 “EPMB는 전기 자동차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회사로 이번 협약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미국·캐나다·한국·일본·유럽으로의 수출 계획을 보다 원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말레이시아 내 EPMB의 강점과 네트워크는 새안이 EV 사업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11월 EPMB 임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양측의 투자 규모, 제조 장소, 제품 가격 및 상용 출시 일정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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