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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등 항공 위협 진화 중… 보안강화 절실”
한국항공보안학회, ‘추계 학술대회’… 위협 대응 방안 논의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5 13:53:34
▲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장(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한 항공보안 산·학계 관계자들이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여객기를 무기로 3000명대 희생자를 만들어 낸 9·11테러가 아직도 여전히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돼 있다. 이런 가운데 항공을 대상으로 한 보안 위협이 늘어나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을 위해 산·학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항공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동향 및 항공 범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는 24일 ‘사이버 보안 및 내부자 위협대응 방안’을 주제로 ‘2022년 한국항공보안학회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보안학회는 2014년 설립돼 항공보안 변화 등 연구를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으며, 춘계와 추계마다 항공보안과 관련한 현안문제를 연구·발표하는 학술대회를 갖는다.
 
이날 추계학술대회에는 한국항공보안학회장을 맡고 있는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 교수를 비롯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 및 산·학계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황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른 분야와 다르게 항공은 경쟁이 아니라 산업계, 정부 등과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항공보안의 경우 신생분야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입법 차원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회장은 이어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도 개최된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가 ICAO의 동향이나 추진 전략 등과 관련해 함께 의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 하나가 되는 항공보안업계가 진정한 발전을 위해 각계에서 협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온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9·11테러를 계기로 항공보안에 대한 중요도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항공의 경우 범죄가 한 번 발생하면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보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한 데 모여 의미 있는 논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12년간 항공보안 부주의로 전 세계 공항에서 342건의 외부자 침범이 발생했던 사례를 들며 공항의 테러 위협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험을 제거하고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해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점과 보안 강화에 따른 고객의 불편함과 입법 제정에 대해서는 사전에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오늘날 사이버 테러리즘 기술 역시 고도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하며, 국내 해킹사고가 매년 2~3배 증가하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사이버 테러가 짧은 시간에 대규모 확산되는 경향이 있으며, 전기·수도·항공관제시스템 마비·주요 데이터베이스 파괴 등 국가기간시설 공격 시 천문학적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학회는 주문했다.
 
‘범산업분야의 신산업 전환과 사이버보안 이슈’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강빈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차고의 문을 열고 닫는 것, 전자레인지의 작동, 금융 업무의 처리뿐만 아니라 항공기 관제통제, 공항 수화물 시스템 등 모든 분야로 사이버 테러가 진화되어 오고 있다”며 “정부와 항공업계 역시 사이버범죄에 대한 표준 대응 절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공보안 내부자 위협대응을 위한 입법화 연구’로 발제한 임상훈 인천공항공사 계장은 “최근 공항위협 유형을 보면 244명이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Metrojet Flight 9268편) 추락 사고,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금괴 시가 766억 원 밀수 사건(2008년)에서 보듯 상주직원이 가담한 내부자위협이 늘고 있다”며 “내부자 위협 요소에 대해 사전에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백용 국토교통부 주무관과 진수연 한국공항공사 차장은 ICAO 글로벌 항공보안 정책을 발표했다. 발표에선 9월27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열린 ICAO 총회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항공에 대한 위협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내용과 마약류(향정신성 약물 등), 운송, 인신매매, 야생동물 밀거래 등 항공운송을 악용한 범죄행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강력하고 효과적인 보안 문화 확립을 지속하면서도 항공을 이용한 범죄행위 방지를 위해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학회는 학계 및 항공업계 항공보안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사고 이후 복구 과정에만 집중하는 현행 보안시스템을 개선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적 공감대도 이끌어내 함께 발전하는 항공보안업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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