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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여는 김성태… 대북사업 ‘흑막’ 열리나
검찰 “李 대표 위해 北에 돈 보냈다” 진술 확보
與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진술들 하나같이 이재명 가리켜”
李, 방북 목적 의혹에 “검찰 신작 소설 나왔나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02 15:04: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실·미분양주택 매입임대 전환 긴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해 오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보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검찰의 쌍방울 수사의 초점도 이 대표가 도지사로 있던 경기도와 쌍방울 간 대북 송금 연관성을 향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 대표를 향하게 될지 주목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주 내로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지난달 19일 청구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횡령·배임·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외국환거래법 위반·남북교류협력법 위반·뇌물공여·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이 담겼다.
 
김 전 회장의 혐의 가운데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의 경우 검찰은 이를 적용할지를 두고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 이후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대북송금의 목적에 대해 밝힌 진술이 사실일 경우 북한에 보낸 돈의 성격이 기존의 쌍방울 그룹의 대북경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대가가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300만 달러를 더 줬다 ” “경기도 대신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를 낸 것이다 ”등의 진술에 이어 “이 대표의 방북에 필요한 경비를 북한에서 요청해 300만 달러를 보냈다”며 그간 부인해 왔던 이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 시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일단 다른 혐의들로 기소한 뒤 북한에 전달한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따라 검찰은 향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 기소)를 불러 추가 조사를 통해 돈의 구체적인 성격을 규명한 뒤 그에 부합하는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경기도의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고 2019년 중국에서 쌍방울과 북한 인사가 만나는 주요 자리에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북한 국가보위성 소속 리호남에게 ‘대선을 위해 도지사의 방북을 원한다’고 했고 리호남은 ‘그랬으면 좋겠다. 방북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후 이 전 부지사에게 김 전 회장의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에 대해 알았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조사 경과에 따라 이 대표를 소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찰의 대북송금 수사 현황을 두고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진술들은 하나같이 민주당 이 대표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당시 경기도는 대북 사업을 실제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 기업이 거액의 자금을 북한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며 “여기에는 이 대표의 측근 이 전 부지사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 이런 과정을 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전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과거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위한 자금으로 쌍방울 그룹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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