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기각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답변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반면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혁신 공천’을 재차 강조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 대부분 이기는 것으로 나와 주목된다.
국민의힘 내 공천 갈등이 장기화되고,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에 나선다면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산을 장담하기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SNS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대구시장 공천 컷오프는 단순히 한 후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절차로 판단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왜 민심과 다른 결론이 나왔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예상)와의 양자 대결에서, 저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심지어 이 여론조사는 저에 대한 컷오프 발표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결과를 외면한 채 ‘아직 70일이나 남았다, 뒤집을 수 있다’는 안일한 판단을 한다면 그 끝은 명확하다”며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갖다 바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6선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 6명 간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컷오프 결정은 무효가 돼 6명의 후보가 치르는 예비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앞서 주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4·13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컷오프됐을 때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일부 인용했다. 하지만 주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당선됐다.
반면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SNS에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며 “조용하게 가려면 현역은 그대로 두고, 기득권 그대로 두면 된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만 그렇게 하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곳은 신속하게 단수공천, 경쟁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경선, 구조를 바꿔야 할 곳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당 지도부와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했다. 오찬도 사양했고, 임명장 수여식도 거부했다. 보고도, 지침도 주고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통보했다”며 “실제로 지도부와 지역 의견이 전달됐지만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준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기준이 너무 강해서 불편한 것”이라며 “지금 시끄러운 이유는 단 하나다. 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양일간 만18세 이상 대구 시민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여·야 후보 간 ‘1대 1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주 의장과 이 전 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김 전 총리는 주 의원과의 대결에서 45.1% 대 38.0%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와의 대결에선 47.6% 대 37.7%로, 9.9%p 격차를 보였다.
유영하 의원과의 대결에선 49.3% 대 33.2%로 16.1%p 앞섰고, 윤재옥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7.6%를 얻어 14.7%p 격차로 앞섰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의 대결에선 50.3% 대 27.1%, 최은석 의원과의 대결에선 51.7% 대 26.0%, 홍석준 전 의원과의 대결에선 51.1%대 26.4%로, 과반 지지를 보였다.
다만, 이진숙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선 47.0%를 얻어 40.4%를 얻은 이 전 위원장과 오차범위 안 접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응답률은 7.2%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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