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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서초구 반포동)]-박종환 김기사랩 파트너
‘김기사 내비’ 박종환, 스타트업 투자 흑기사 맹활약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3 18:03:17
▲ 박종환 김기사랩 파트너. (연합뉴스)
 
‘국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김기사’는 부산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전공 대학원 선후배로 인연을 맺은 박종환, 김원태, 신명진 세 창업주로부터 시작됐다.
 
멤버 중 박종환 김기사랩 파트너는 부산 동아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은행 전산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은행 취직을 꿈꿨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어 위기감을 느껴 일을 그만두고 김원태 대표가 이끌던 지리정보시스템(GIS) 개발업체 ‘포인트아이’에 합류해 벤처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29세에 홀로 상경해 김원태, 신명진과 함께 스타트업 ‘록앤올’을 설립하고 약 10년간 내비게이션 관련 기술 연구에 전념했다.
 
개발을 시작한 시기는 SK텔레콤, KT 등 대기업 통신사들이 무료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던 때로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레드오션(이미 잘 알려져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장)이었다.
 
박 파트너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 대기업 내비게이션은 PC버전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이식해놓은 상태에 불과했다. 다양한 통신환경과 스마트폰이라는 환경에 최적화된 것을 만들면 충분히 승산 있겠다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창업 초기 자본금이 없어 용역을 전전했고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대출까지 받았다.
 
또한 길 안내 음성을 넣으려면 음성 합성 솔루션인 TTS엔진(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 해주는 소프트웨어)이 필요한데 구매할 자금이 없어 비용이 저렴한 성우에게 10만여 개의 문장을 일일이 녹음하게 했다.
 
두 달 만에 모든 녹음을 완료했지만 갈수록 녹음하면서 지친 성우의 쉰 목소리가 그대로 ‘김기사’에 실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지는 몰랐다. 사용자들이 이 목소리에 자연스러움을 느껴 호평을 했다.
 
마침내 ‘김기사’는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성공을 거듭했고, 2015년 카카오에 626억 원에 인수돼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새로 썼다. 당시 국내 스타트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기록이었다.
 
그는 합병 후 카카오의 모빌리티 전략 핵심 인력으로 일하며 2015년 카카오내비 팀장을 거쳐 카카오 모빌리티 분사와 함께 이사직을 맡았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핵심 전략을 꾸준하게 펼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카카오를 퇴사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퇴사한 후 동료와 진로를 고민했다”며 “공통으로 꼽은 어려웠던 부분이 과거 창업 당시 이끌어주는 선배가 없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2019년 자신이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돌아보며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김기사랩’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5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국내 투자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포스기로 사용하는 페이히어, 반려동물 사망 후 보호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21그램, 상권을 보여주는 지도 마이프차, 장애인 인사관리 프로그램 브이드림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박 파트너가 창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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