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원’ 클럽에 든 국내 상장 중견기업 수가 전년 대비 23곳(1.4배) 급증해 총 3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 중견기업은 대기업 군에 들지 않으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2곳의 2021년과 2022년 2년 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비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263조85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5조741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인 중견 상장기업은 총 39개 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3개 사가 증가한 셈이다. 2021년과 비교해 26개사가 신규로 진입했고, 3개사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상장 중견기업 중 매출액이 2021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엘앤에프(2조9165억 원↑·신규)으로 나타났다. 이어 △DN오토모티브(2조2256억 원↑·신규) △비에이치(6441억 원↑·유지) △세보엠이씨(5993억 원↑·신규) △코웰패션(5193억 원↑·신규) △휴스틸(4144억 원↑·신규)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엘앤에프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이차전지 양극화물질 판매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친환경 전기차 인기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상장 중견기업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용 방진부품과 축전지 생산기업 DN오토모티브는 지난해 1분기 두산공작기계(현 디엔솔루션즈)를 인수한 영향과 본업인 자동차부품사업에서 수주가 증가한 결과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자동차부품사업에서 전기차용 방진부품 수주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위니아(2708억 원↓)·탑엔지니어링(1484억 원↓)·KPX케미칼(372억 원↓) 등 3개 기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위니아의 경우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도 2021년 974억 원에서 지난해 –849억 원으로 1823억 원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IT전기전자(8조6237억 원↑) △자동차·부품(6조318억 원↑) △철강·금속·비금속(4조2494억 원↑) △석유화학(3조9209억 원↑) △조선·기계·설비(3조1490억 원↑) 업종 순으로 많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IT전기전자(9013억 원↑) △자동차·부품(6794억 원↑) △조선·기계·설비(3509억 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고, △서비스(1907억 원↓) △유통(549억 원↓) △건설·건자재(513억 원↓) 업종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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