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머리카락 회색 변인 발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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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머리카락 회색 변인 발견해

모낭 세포를 이동시킴으로써 모발 노화 막을 수 있어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0 13:16:21

▲ 모발이 노화과정에서 줄기세포가 고착되고, 성장 및 색깔 유지 능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 영국매체 가디언 이미지 캡쳐

과학자들이 사람의 머리 카락이 회색으로 변하는 원리를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세포를 변형해 회색 머리카락의 변화과정을 되돌리거나 멈출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이바지할 수도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 모발 노화 과정에서 줄기세포가 고착되어 더 자라지 못하면서 색깔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기세포는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특이한 능력(다중 분화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줄기세포 중 특정 줄기세포는 모낭의 성장 구획에서 변형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모발이 회색 빛을 띠게 되는 이유는 변형할 수 있는 세포들이 나이가 들면서 변형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 대학 그로스만 의과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확증되면 인간의 흰머리를 되돌리거나 예방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쥐의 피부에 있는 세포에 초점을 맞췄으며 멜라노사이트(McSCs)로 불리는 이 세포는 멜라닌 형성 줄기세포로 인간에게서도 발견됐다.

뉴욕대 랑곤 건강센터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치쑨은 “새로 발견된 메카니즘은 McSCs가 인간에게도 동일한 고정 위치에 존재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모낭 성장 구획 사이에 끼어 있는 세포들을 다시 이동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인간의 머리카락이 회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거나 역전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발 색상은 모낭 내에서 지속해서 증식하는 McSCs 풀이 색상을 좌우하는 단백질 색소를 만들어내는 성숙한 세포가 될 신호를 받는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모발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동안에는 세포가 발달하는 모낭의 구획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는 것을 발견했다. McSCs가 모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에 노출되는 것은 구획 구조 때문이며 McSCs의 위치에 따라 가장 원시적인 줄기세포 상태와 성장의 다음 단계 사이에서 변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발이 노화되고 빠지고 다시 자라면서 점점 더 많은 수의 McSCs가 모낭 팽대부라고 불리는 줄기세포 구획에 달라붙어 남아 있게 된다.

또 다른 수석 연구원 아유미 이토는 “머리카락의 색깔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바래는 이유는 McSCs 줄기세포에 있는 카멜레온과 같은 기능이 나이를 먹으면서 상실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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