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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위한 무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유럽자유라디오(RFE/RL)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E/RL에 따르면 츠치코 후미노리씨(75)는 지난해 9월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하르키우시 북동부 살티브카 지역에 ‘후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츠치코는 자원봉사자 팀과 함께 매일 카페가 여는 3시간 동안 약 500명의 현지인들에게 무료 음식을 나눠준다. 대부분 일본에서 오는 기부금을 이용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2월 초 우크라이나에 처음 도착한 그는 우크라이나 주재 일본 대사관의 강력한 요청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하기 직전 폴란드로 떠났다. 하지만 그는 곧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러시아 포탄과 로켓이 비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하르키우 주민들과 함께 지하철 역 안에서 7개월을 보냈다.
도쿄 토박이인 츠치코는 우크라이나 기자에게 “나는 모든 것을 팔아 일본에 집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승전 후 하르키우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영원히 여기에 있고 하르키우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미 카페를 방문한 안나 토브스토피아토바는 기자에게 기부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도움과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의 삶과 시간을 희생한 열린 마음과 영혼을 가진 성실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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