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황각규, 경남도 7조 원 투자유치 전략에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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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서초구 서초동)]-황각규 경상남도 투자유치 자문위원회 분과위원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17 18:02:06

1955년 4월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롯데그룹에 몸담아 ‘롯데맨’으로 불린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부장, 정책본부 국제실장, 경영혁신실장 등을 지냈다.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롯데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부장 시절 상무로 경영 수업을 받던 신동빈 회장의 눈에 띄어 중용됐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신규사업 확장,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현안들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대한화재(롯데손해보험), 케이아이뱅크(롯데피에스넷), 두산주류(롯데주류), 바이더웨이(코리아세븐), 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 외에도 KT렌탈(롯데렌탈) 등 대형 M&A를 주도했다.

2017년에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지배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그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롯데그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롯데그룹은 이후 세대교체 및 인적 쇄신을 위해 새로운 인사를 영입해 새판을 짰다.

한편 황 전 부회장은 ‘경상남도 투자유치 자문위원회’ 분과위원(관광‧MICE‧정책‧동향)을 맡아 경남도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투자유치자문위원회’는 국내 10대 기업이 향후 5년간 1000조 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하자 다른 광역 지방자치단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경남도가 선제적으로 출범한 도지사 직속 자문기구다.

지난해 8월 민선 8기 박완수 지사의 1호 공약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황 전 부회장을 포함한 대기업 전·현직 임원과 금융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됐으며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황 전 부회장은 3월7일 열린 분과회의에서 도 관광투자유치 추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권역별 관광유치대상지 소개와 도 관광개발 분야에 대한 활동·전략 등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3월31일 열린 ‘제3차 경남도 투자유치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경남도의 창업생태계 혁신 전략과 투자유치 7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 계획 발표와 경남 투자유치 대책을 위한 논의에서 의견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올 1월 남해안 관광산업 선도를 위한 ‘라이팅 아일랜드 조성사업’ 투자 협약식을 시작으로 3월 셰플러코리아와 ‘창원공장 전동화 핵심부품과 고정밀 베어링 공급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황 전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삼풍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2015년 14억 원에 매입한 해당 호실 면적은 공급면적 154.33㎡(약 46.68평), 전용면적 130.73㎡(약 39.54평) 등이다. 같은 면적의 호실이 2021년 6월 32억 원에 거래돼 최소 2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고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