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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자라섬 꽃 축제’가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한 달간 가평군 자라섬 남도 7만㎡ 부지를 배경으로 열린다. 개장일부터 일주일간 입장료는 무료다.
자라섬 꽃 축제는 기획 당시 7000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밤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개화율이 예상에 못 미치게 되자 유료 개방을 일주일간 미루기로 결정했다.
무료 개방이라고 해서 예정된 공연까지 미루는 것은 아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지역밴드와 청년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지며 화분 꾸미기, 꽃차 만들기와 같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 특산품 판매 부스가 설치되며 지역 장인의 공예품 전시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일몰 후에는 빔 프로젝션 맵핑 공연과 고보조명, 레이저조명, 볼라드를 이용한 빛의 정원이 연출될 예정이다. 축제장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북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자라섬(61만4000㎡)은 1943년 청평댐 건설과 함께 역사가 시작됐다. 광복 후 중국인들이 이곳에 수박과 참외 농사를 지으면서 ‘중국섬’으로 불린 적도 있으나 정식 명칭은 아니었다. 비만 내리면 물에 잠기다 보니 주민들조차 제대로 된 땅으로 대접하지 않았다.
1980년대 들어 북한강 상류에 댐들이 들어서고 홍수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이 땅에도 꽃이 피고 새가 깃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중국섬도 정식 이름을 갖게 되었다. 생긴 것이 자라 형상이라 하여 자라섬이라 칭하였다. 그게 불과 1986년의 일이다.
자라섬은 동도, 서도, 남도, 중도 4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섬마다 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며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동도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무대이고, 서도는 ‘가평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의 개최지이며, 남도 ‘자라섬 꽃축제’는 신호탄을 쏘아올리자마자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었다. 자라섬 전체는 2023∼2024년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되었다.
자라섬 꽃 페스티벌은 27일부터 유료 입장으로 전환되지만 입장료 7000원 가운데 5,000원은 가평지역화폐로 돌려준다. 축제 기간 입장권을 소지하고 제휴 관광지, 음식점, 숙박시설 방문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임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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