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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북도 성주군의 참외 총매출액은 5700억 원을 넘었다. 1970년 성주군이 참외 시설재배에 성공한 이후 52년 만의 최고치였다. 이 소식이 관심을 끄는 것은 성주가 좌파 세력이 조작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괴담’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곳이기 때문이다. 그릇된 의도로 탄생한 황당한 유언비어는 결국 쇠망함을 보여준다.
성주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풍부한 일조 시간 등 참외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그러나 정부가 2016년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사드 반대 단체는 “사드 전자파가 참외까지 오염시킬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괴담을 퍼트렸다. 당시 ‘전자파가 참외를 썩게 한다’는 괴담이 돌았고, 성주 참외는 ‘전자레인지 참외’ ‘사드 참외’라고 불렸다.
괴담을 걱정한 일부 주민은 참외밭을 갈아엎었고 사드 장비와 물품 반입을 막아서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해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노래를 부르며 동조했다. 그 결과 한때 참외 가격이 30% 폭락하고 4000억 원이 넘던 성주 참외 매출액은 30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허무맹랑한 괴담의 수명은 얼마 가지 못했다. 정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측정한 결과 사드 레이더 전자파 수치는 ㎡당 0.003845W로 기준치인 ㎡당 10W의 2600분의 1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해발 400m에 있는 사드 레이더가 하늘을 향하기 때문에 땅에 미치는 전자파 영향은 의미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성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총매출액은 5763억 원이다. 성주군이 참외 시설재배에 성공한 이후 52년 만에 최고치였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5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참외 농가 3841가구 가운데 1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농가는 1713가구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전체 농가의 평균 매출도 1억4900여만 원에 달한다. 가장 돈을 많이 번 농가는 매출 9억7300만 원을 기록했다. 성주에서 45년간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정인휴 씨는 “거짓말을 퍼뜨리는데 먹힐 리가 있겠느냐”며 “그렇게 시끄러웠던 ‘사드 전자파 괴담’은 농민의 땀 앞에선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성주로 귀농 역시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한 해 귀농 농가는 106가구였는데 2021년엔 약 40% 늘어난 148가구였다. 30~40대 청년 농가 역시 같은 기간 매년 20~40 가구가 증가했다. 사드 기지 주변에는 7년이 다되도록 반대 시위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동력을 잃은 상태다. 사드 배치가 결정된 2016년, 사드가 반입된 2017년에는 기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수백 명씩 몰려 차량 진입을 막았다. 하지만 현재는 천막 두 곳만 설치돼 있고 시위 참가자는 적을 때는 5~6명, 많아야 5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사드는 북한 미사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는 방어 체계다. 대한민국 생존이 걸린 방어 시설을 설치하는 데 좌파들은 “필요 없고 오히려 해를 끼친다”며 괴담을 퍼뜨렸다.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유발했다. 이 때문에 아직도 사드 정식 배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기지 내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성주 참외의 최대 매출 소식은 시장이 사드 괴담을 근거 없는 것으로 판정 내리고 퇴출시켰다는 뜻이다. 가짜 뉴스로 국가 기반을 흔드는 일을 멈추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참외 가격이 떨어질까 봐 걱정했지만 실제 타격은 없었다. 괴담은 괴담일 뿐이다. 성주는 이제 도시인들의 귀농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괴담을 퍼트리고 증폭시킨 좌파세력이 사과했다는 소식은 여태껏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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