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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조선 계열사로서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새로 달고 새출발한다.
23일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2002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45년 만에 ‘대우’에서 ‘한화’로 사명이 바뀌는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의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한화오션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입됐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처음 시도했던 한화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까지 됐다가 인수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15년 만에 주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게 됐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 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지분 49.3%를 확보하며 대주주가 되며 인수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이로써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구축함·경비함·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 역량까지 흡수해 ‘육·해·공’ 중 기존 사업 영역인 우주·지상 방위 산업에 이어 해양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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