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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의약품·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 부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2%가 줄어든 52억7000달러(약 6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 수요가 늘었던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2일 발표한‘2023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분야별로 △의약품 19억 달러(15.2% 감소) △화장품 18.9억 달러(2.3% 증가) △의료기기 14.8억 달러(48.3% 감소)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코로나19에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화장품 업종의 수출이 다시 증가했다. 그렇지만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증가한 백신 위탁생산 제품과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보건의료산업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보건의료산업 전체 수출액이 올해 1분기보다 많은 69억5000만 달러였다.
의약품 분야에서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은 10억 달러(6.5% 증가)를 차지해 일본 1.5억 달러(114.7% 증가), 헝가리 1.2억 달러(228.8%), 스위스 1.2억 달러(335.8%)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독소 및 톡소이드류’ 수출액은 7000만 달러(128.8% 증가)로 미국 1000만 달러(782.6% 증가), 브라질 1000만 달러(318.6% 증가)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백신은 수출액이 1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4% 급감했다. 특히 호주와 대만에서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같은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이 3억3000만 달러로 80.8%가 감소했다. 특히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수요가 줄었다.
의료기기 중에서 방사선 촬영기기는 수출액이 1.7억 달러(23.4% 증가)로 러시아, 독일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의료용 레이저 기기는 인도와 일본을 중심으로 9000만 달러(10%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이 증가한 화장품류는 기초 화장품(14억3000만 달러)과 색조 화장품(2억4000만 달러)이 각각 2.8%, 14.6% 증가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기초와 색조의 수출이 각각 18.6%, 28.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수출 상위 품목의 비중은 각각 기초화장품류(27.1%), 바이오의약품(18.9%), 체외 진단기기(6.3%)가 차지했다.
또 1분기 보건산업 수출 상위 국가는 중국(16.3%), 미국(15.3%), 일본(10.9%) 순이었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각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이 국내 보건산업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건산업 수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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