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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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은 사람은 스스로 꼰대라고 부른다. 그들이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나 담임선생님을 꼰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좋지 않은 뜻으로 불렀던 것은 확실하다. 사전적 의미로는 “학생들이 ‘선생’을 이르는 말”, 혹은 “학생들의 은어로, 아버지를 이르는 말” “(기본 의미)학생들의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원래 꼰대라는 말은 스페인어다. ‘Conde’라고 하는데, 그 말은 ‘백작(伯爵)’을 뜻한다. 아마 그 나라에서도 백작들이 백성을 괴롭히면서 고혈을 짰던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바뀐 것이다.
필자는 베이비 부머 세대다. 어린 시절에는 소말리아보다 못살았고, 1970년대에도 북한보다 못살았다. 급속하게 성장한 뒤에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는 꼰대가 되어 눈치를 보아야 하는 늙은이가 되었다. 서로 사랑하며 보듬어 주는 꼰대가 되고 싶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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