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반짝 ‘MC·모델’ 녹슬지 않는 톱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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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청담동)]-채시라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9 17:51:25

채시라는 중학교 2학년 때 학생 잡지를 읽다가 구독 선물을 준다는 말에 잡지사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표지 모델로 발탁돼 연계계 생활을 시작했다. 우월한 미모를 자랑하며 1984년 롯데그룹의 미인 선발 대회 ‘미스롯데’에 입상했고 이를 발판 삼아 가나초콜릿 CF에 출연하면서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청순한 모습으로 남성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는 첫 출연한 CF가 대박을 치면서 긴 무명 시절 없이 CF 모델과 배우로서 승승장구했다.

1983년 KBS1 학생드라마 ‘고교생 일기’ 외에 ‘꼬치미’ ‘거인’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고 1990년대 초반을 뜨겁게 달궜던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윤여옥 역할을 맡아 진가를 선보였다.

‘여명의 눈동자’는 방영 당시 58.4%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1년 5개월간의 치밀한 사전 제작 기간을 거친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시초로 인정받는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탄탄한 서사로 국내 드라마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도 꼽힌다.

그 시대 세밀한 소품 재현은 물론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거쳐 6·25전쟁에 이르는 역사를 세밀하게 담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드라마로 당시 20세 중반이던 때 MBC 여자최우수 연기자 상을 거머쥐었다.

20대에 연기 경력의 정점을 찍은 채시라는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TV 드라마부문에서 흥행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1993년 종영한 MBC 드라마 ‘아들과 딸’을 비롯해 1994년 ‘서울의 달’에서는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1994년 방송된 MBC 드라마 ‘서울의 달’로 MBC 연기대상을 탄 후 이듬해 ‘아들의 여자’로 1995 MBC 연기대상 대상을 타 방송사 연기대상을 2년 연속 2번이나 수상할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채시라는 20대부터 연기대상·최우수연기자상 등 굵직한 상만 10차례 수상했다. 명품 연기로 국내 최고 여배우로 거듭난 뒤 1998년 대하드라마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 역할로 출연해 현대극을 벗어난 새로운 연기로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줬다.

이후 ‘사람의 집’ ‘여자만세’ ‘맹가네 전성시대’ ‘애정의 조건’ ’해신’ ‘투명인간 최장수’ ‘천추태후’ ‘인수대비’ ‘다섯 손가락’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별이 떠났다’ ‘더 뱅커’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중 2009년 ‘천추태후’로 여자 최우수연기상, 2012년 ‘다섯 손가락’으로 10대 스타상, 2015년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여자 최우수연기상, 2018년 ‘이별이 떠났다’로 주말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00년에는 가수 김태욱과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됐다. 당대 톱 여배우의 결혼식으로 엄청난 대중의 관심을 모았으며 결혼식 하객만 4000여 명에 이르렀다. 결혼식 홍보효과를 위해 롯데호텔 측은 의상을 제외하고 신혼여행비를 포함한 총 1억여 원의 결혼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는 소식도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두 남매의 엄마로서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채시라는 2017년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키가 큰 딸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솔직한 입담으로 매력을 발산해 화제를 모았다.

올 3월에는 KBS1 예능 ‘당신의 KBS 우리의 50년’의 MC를 맡아 우아한 목소리로 시청자를 편안하게 만들었으며 6월30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에서 열린 제복·한복 패션쇼 ‘자락을 펴다’ 행사에서 특별 초청 모델로 참여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명품 몸매를 자랑했다.

이따금씩 활동을 보여주는 채시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라 C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1990년대 후반, 분양받아 소유 중이다.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 185.55㎡(약 56.12평), 전용면적은 165.16㎡ (약 49.96평)이다.

2000년 9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1층~지상 12층 규모로 총 1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지하 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24시간 경비요원이 상주하며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보안이 철저하다.

또 청담초·중·고등학교가 근처에 있어 훌륭한 학군을 자랑하고 청담근린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거주친화적 환경을 갖췄다. 청담대교, 영동대교를 통해 강남·강북 진출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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