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º
습도 90%
춘천 8º
습도 95%
목포 11º
습도 90%
)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신장의 내분비 호르몬이나 혈액의 문제, 혹은 순환되지 못하고 쌓이는 열의 문제로 본다. 탈모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된 기혈 순환 장애가 두피에 영향을 끼쳐 발생한다. 그래서 탈모 환자를 보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진 상태인 경우가 많다.
탈모 환자에게는 음주·흡연·격한 운동·성생활·기호 음식 등의 생활습관을 체크한다. 가족력은 물론 과거와 현재의 병력도 확인해야 한다. 스트레스 검사기로 수치를 체크하기도 한다. 세밀하게 들어가면 두피 상태를 보고 모발을 확대해서 사진을 찍고 굵기를 체크한다.
간단한 탈모 체크법이 있다. 다섯 손가락을 펴서 빗질하듯이 머리를 가볍게 슥 넘겨봤을 때 그것만으로도 머리카락이 한두 개씩 빠진다면 탈모가 맞다. 또는 엄지와 검지로 머리카락을 100개 정도 쥔 뒤 가볍게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지면 탈모로 본다.
모발이 모공에 붙어 있어도 모두 살아 있는 머리카락인 건 아니다. 성장기가 끝나 모공에 이미 죽은 머리카락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성장이 멈춘 머리카락이 모공에 붙어 있는 동안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오면 한 개의 모공에 두 개의 머리카락이 있게 된다. 그러면 하나는 죽은 것이다. 탈모가 진행될 때 검사해 보면 죽어 있는 머리카락의 비율이 높다.
눈썹은 모주기가 4~5개월이라 길게 자라지 못하며 깊이도 얕다. 나이가 들고 모발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지면 모발 깊이도 얕아진다. 높이 솟은 나무는 길게 올라가는 만큼 뿌리도 깊은 것과 같다.
머리가 뜨거우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두피를 개선해야 한다. 밭이 좋아지면 농작물이 알아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처음에 치료받고 나면 조금 나는 것 같다가도 머리카락이 확 빠질 수 있다. 이모작·삼모작하는 논처럼 새로운 판으로 바뀌는 것이다. 몇 번을 빠졌다 다시 나기를 반복하면서 생장주기가 더 길어진 굵은 머리카락이 나와야 진정 머리숱이 많아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금침으로 탈모 시술을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술 후 나온 머리카락이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빠졌다 나기를 반복하면서 모주기가 더 길어진 굵은 머리카락이 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