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BMS와 3200억 원 규모 CMO 계약… “생산과잉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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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위 20곳 중 14개 업체와 거래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9 15:11:4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적인 제약회사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와 면역항암제 위탁생산(CMO) 장기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생산 과잉 우려는 불식시켰다.

이번 계약 물량은 2억4200만 달러(약 3213억 원) 규모로 2030년까지 최신 설비의 4공장에서 BMS의 면역항암제를 위탁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삼바의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2조6879억 원으로 증가했다. 6월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한 때 4공장 가동과 5공장 착공에 대해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회사들이 CMO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있어 시장의 수요에 비해 생산 용량이 큰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은 그러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켰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계속된 대규모 계약으로 시장에서 한때 나왔던 Overcapacity(생산과잉)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4공장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톱 제약사들로부터 대량 장기계약이 끊이지 않아 공사 진행 중인 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BMS는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CAR-T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들어 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332억 원)과 계약을 시작으로 화이자(총 3건 1조4180억 원)·일라이 릴리(2157억 원)·유럽 소재 제약사(1057억 원)·미국 소재 제약사(1473억 원)·로슈(119억 원)와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세계 상위 20개 제약회사 중 14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과 BMS는 오래된 협력관계다. 삼성바이오는 2013년 BMS와 첫 항암제 CMO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1공장이 가동되던 지난 2013년 첫 CMO 계약을 BMS와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BMS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지난 4월 착공했으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전체 생산 능력은 78만4000리터가 된다.

BMS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위탁 계약자로 선정한 배경에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과 빠른 생산 속도·높은 품질과 신뢰가 주요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 측은 “계약 금액과 물량은 고객사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 공장 가동 능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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