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300억대 반려동물 시장… 제약업계마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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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치매·헬스케어 ·항암 ·혈관질환 치료제 등 다양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4 16:54:17

▲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1조43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사진제공 성남시립동물병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장 확대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1조43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전체 동물약품 총 판매액 대비 반려동물 전용 제품의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반려동물의 골관절염에 사용하는 주사제인 ‘애니콘주’(AniConju)를 최근 출시하고 플루토와 이 제품 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이후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의약품 자회사 ‘대웅펫’을 설립했다. 대웅제약은 사람용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동물용으로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의 동물용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동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인했다며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도록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GC녹십자홀딩스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자회사 그린벳을 통해 최근 나노신소재 개발 기업 씨투씨소재와 동물용 의약품과 보조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동화약품은 동물 의약품을 연구·개발을 위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Fitpet)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동아제약도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셀바이오는 올 하반기 반려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Vaxleukin)-15’의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큐라클도 최근 안전성평가연구소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과 반려동물용 신부전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계약을 하며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유선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자 최근 경기 성남시는 취약계층의 반려동물과 유기 동물 진료를 전담할 시립 동물병원을 개원했다.

진료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유의 반려동물 △장애인 소유의 반려동물 △65세 이상 노인 소유의 반려동물 △동물보호센터의 유기 동물 중 장기 입원이 필요한 동물이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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