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가 김정은의 맏이… 아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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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 “국내 정보당국 오해”
“후계자로서 공식 지명하면 무력한 北주민 수용할 것”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5 22:38:48

▲ 북한 통치자 김정은(오른쪽)의 맏이가 김주애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에 따르면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이라고 본 것은 우리 정보당군의 오판이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의 맏이가 ‘김주애’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5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김정은의 첫 아이가 아들이 아니라며 그간 우리 정보당국의 오판이었다고 말했다. “해외 물품을 조달하는 북한 외화벌이꾼들의 남자아이 장난감과 기저귀 상납을 보며 우리 정보당국이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인 것으로 판단해 왔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친한 지인들에게 김주애 이야기를 할 뿐 아들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정 실장은 “데니스 로드맨 프로농구 선수, 스위스 유학시절 친구, 김정일의 일식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났을 때 김주애 이야기만 했다”는 사실을 짚었다.

언론에 비춰진 리설주 모습 역시 중요한 증거다. 2010년쯤엔 배부른 모습이 아니었는데 2012년 말 배가 불렀다가 2013년 초 태어난 게 김주애다. 정 실장은 주애 위로 형제자매가 없음을 자신했다. 또하나, ‘김정은의 밝힐 수 없는 고급 정보들’ 가운데 ‘첫째가 아들’이란 얘기는 없다.

우리나라 정보당국 관계자가 올해부터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김주애가 첫째인 것 같다’며 정정 발언을 한 점도 지적됐다. 정 실장에 따르면 그동안 듣고 본 모든 자료를 토대로 ‘김주애가 첫째일 가능성 99.9%’다.

우리나라 MZ세대에 비견될 북한의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당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될 경우 어떻게 될까? 정 실장은 “아직 공식 후계자가 아니기에 표출된 불만은 없다. 더구나 북한 주민들이 정치에 관심 없고 무력하기에 결국 김주애 후계자설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여정이 김주애를 견제 내지 시기하지 않을까? 정 실장은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본다. 그 근거로 선전·선동부 담당 김여정이 김정은·김주애 부녀동행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에 여러 차례 내보낸 것을 들었다. 이어 “게다가 오빠를 존경하며 잘 받드는 김여정이 김주애가 가장 사랑받는 자식임을 안다. 견제하거나 시기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수연 기자 sykwa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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