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º
습도 85%
제주 12º
습도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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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가 처음 한국어를 전공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 “미x놈, 한국 사람이 한국어를 왜 해?”라고 하면서 조롱하기도 했다. 그것은 이미 40년도 지난 얘기로 한국어학계의 전설이 됐을 따름이다. 이제는 한국에서 엉터리 영어를 만들어서 써도 외국인들이 영어로 인정하고 세계화하기에 이르렀다. 참으로 위대한 민족이다.
‘파이팅’이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단순한 형용사로 쓸 뿐인데, 이제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킨십이나 핸드폰과 같은 단어도 마찬가지다. “touch somebody with affection”이라고 하는 말이 우리나라에 와서 ‘스킨십’으로 바뀌어 이제는 세계인들이 사용하는가 하면 ‘휴대전화’도 ‘핸드폰’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한국어가 당당히 한류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7대 언어에서 이미 5대 언어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온전히 문화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니 한국인은 참으로 위대하다. 끝으로 영어의 ‘f’는 우리말로 쓸 때 ‘ㅍ’으로 써야 한다. 그러면 ‘쿠킹 포일’이라고 써야 하는데 왜 모두 ‘쿠킹 호일’이라고 할까?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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