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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메가 히트 채널 ‘김프로’를 아시나요?
쇼츠는 60초짜리 공연… 하루 평균 세 개 제작
2670만 명 구독으로 다이아몬드 버튼 획득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5 09:38:32
 
▲ 김프로가 하루 업로드하는 쇼츠의 숫자는 대략 3~4개다. 김프로 페이지
 
블랙핑크·BTS·제이플라·아기상어 핑크퐁… 유튜브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스타들이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SNS를 넘어 미디어계의 최강자 지위를 차지한 지는 좀 됐다.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보고 식당을 찾고 음악을 듣고 세상을 본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도 1만 개가 넘는다.
 
미국 유튜브 본사는 일정 구독자 수를 넘긴 유튜버에게 기념으로 자사 엠블럼인 플레이 버튼을 증정하고 있다. 구독자 수에 따라실버(10골드(100다이아몬드(1000)으로 나뉜다
 
그밖에 희귀하지만 구독자 수 5000만 명 보유 유튜버에게 수여하는 루비 버튼, 전 세계에 단 4명만 받았다는 레드다이아몬드 버튼이 있다. 레드다이아몬드는 1억 구독자를 달성해야 한다. 한국 인구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다.
  
국내 유튜브의 경우 레드다이아몬드는 없고 루비 버튼만 하이브레이블을 위시해 4개 채널이 보유하고 있다. 다이아 버튼을 획득한 채널은 그보다 많은 20여 개에 달한다. 대부분 K팝 관련 채널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스타들이다.
 
그런데 이 20개 채널 가운데 낯선 이름이 끼어 있다. ‘김프로라고 들어 보았는가. 골프 혹은 경제 관련 채널을 연상시키는 이름이지만 프로 골퍼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간다. 김프로 채널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1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9월 기준 전 세계 구독자 랭킹 183, 전 세계 조회 수 랭킹 78, 국내 유튜버 구독자 순위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 8·9월에는 전 세계 월간 조회 수 1위를 달성했다. 2일 현재 구독자 수는 2670만 명에 달한다.
 
유트브 좀 본다는 사람이면 알 만도 한데 신기하게 그를 아는 이가 드물다. 배너에는 이 시대 최고의 꿀잼 남매 유튜브 채널이라고만 적혀 있다. 웹을 뒤져 보니 운영자는 김프로(본명 김동준, 나이 미상)와 유백합(24)으로 둘은 사촌지간이다.
 
이들은 일반 영상이 아닌 유튜브 쇼츠에 주력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는 짧은 형태의 유튜브 섹션으로 최대 길이가 60초로 제한된다. 김프로가 하루 업로드하는 쇼츠의 수는 3~4개다.
 
이들이 승승장구하는 데는 최근 짧은 길이의 콘텐츠가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쇼츠는 내용적으로 음악··꽁트 등 흥미를 끌 만한 장면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광고계의 3B로 통하는 미녀·동물·베이비가 쇼츠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프로의 경우 김동준을 중심으로 미녀들을 배치해 섹시 코미디 분위기를 자아낸다.
 
쇼츠는 1분 안에 영상을 완결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대사는 줄이고 눈길을 끌 만한 장면과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제약이야말로 전 세계인이 쇼츠에 열광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유튜브 쇼츠다.
 
김프로가 그토록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우리 눈에 안 띄었던 비밀이 여기서 풀린다.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김동준과 유백합은 둘 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자를 꿈꾸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연 무대에 오르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숏폼 콘텐츠로 시선을 돌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케이스다.
 
비슷비슷한 쇼츠 가운데 이들의 콘텐츠가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참신한 기획력 덕이다. 김프로는 1분짜리 공연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출연부터 기획·촬영·편집까지 스스로 해내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이면서 주인인 셈이다.
 
김프로는 짧은 영상이지만 시리즈물로 만들어 시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 여러 편을 단일한 내용으로 연결하되 각각의 영상은 완결성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가 어느 것을 먼저 보든 상관이 없도록 했다.
 
김동준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브 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성공 전략 콘텐츠 기획강의를 나가고 있다. 장차 그가 한류 콘텐츠도 루비 버튼을 넘어 레드다이아몬드까지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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