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손흥민 성수동 서울집 한강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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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 손흥민 축구선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04 18:01:3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땅을 밟으며 2023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부터 2월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다. E조의 한국은 요르단·바레인·말레이시아와 같은 조에 묶였다.

6일 뉴욕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그동안 아시안컵에 세 번 출전했다. 2011년 카타르 대회 4강 일본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고,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8강전에서는 카타르에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세 번의 대회 모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1992년 7월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서 태어난 그는 부안초 재학 시절 축구부 생활 대신 부안초 코치였던 아버지 손웅정 씨에게서 기본기를 착실히 익혔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2008년 강원 지역 축구 명문 원주 육민관중으로 전학 가 처음으로 축구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그는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이후 고등학교 축구 명가인 FC서울 산하 클럽인 동북고로 진학했지만 입학 3개월 만에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에 선발되면서 2008년 독일 함부르크SV 유소년팀에 입단했고 학교를 중퇴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려 차세대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 SV,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최고 이적료를 받는 등 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토트넘 홋스퍼와 5년 계약을 맺고 아시아 출신 중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그는 EPL에서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2016-2017 FA컵 최다 득점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FA컵 득점왕에 올랐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다. 23골(7도움)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리버풀전에서 6호골을 터뜨려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으로 전 국민에 감동을 안긴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다가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회복을 위해서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한국의 16강행을 도왔다.

특히 조별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잊기 힘든 여운으로 남아 있다. 환상적인 패스로 황희찬에게 어시스트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도왔고 극적인 월드컵 16강행 티켓을 얻는 데 공헌해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포르투갈 일간지 엑스프레소는 한국이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2002년의 박지성이 없었지만 대신 한국에는 기막힌 슈퍼히어로가 있었다”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는 아시아 축구 연맹 산하 최상위 대륙 국가 대항전으로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에겐 중요한 대회다. 이번 대회가 유독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한국 축구 빅3로 꼽히는 손흥민·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FC)·조규성(FC 미트윌란)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유명 선수들이 포함된 대한민국 사상 역대급 스쿼드라는 점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 KFA 어워즈에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꼭 64년 만에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6주 뒤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뵙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T아파트 한 호실을 2017년 5월 24억4460만 원에 매입했다. 공급면적 189.02㎡(약 57.17평)·전용면적 140.30㎡(약 42.44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8월 거래된 45억이다.

이 아파트는 전 호실이 한강 조망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한식·양식 등 조식 서비스까지 가능하며 단지 내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인근에 서울숲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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