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ADHD 치료에 암페타민 대신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약을 처방하고 있다. 문제는 메틸페니데이트 역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서 남용된다는 것이다. ADHD 처방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남·송파·서초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경북 경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송은호가 ‘영화관에 간 약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영화에 등장하는 약을 소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약물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생각보다 많다. 영화 ‘리미트리스’에는 평범한 사람을 천재로 만들어주는 약이 등장하고 ‘사이드 이펙트’는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두고 벌이는 법적공방을 다룬다.
또한 저자는 영화의 소재로 다뤄지는 약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제로 저런 약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한다. 약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 사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약사의 시선으로 돌아보기도 한다.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너무 단순화시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약회사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영화 ‘러브&드럭’ ‘페인 허슬러’를 소개하면서 전문의약품 리베이트 문제를 거론했다.
저자는 약국에서 벌어지는 약국 수금 할인과 현물 할증 같은 문제는 빼놓고 의사와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마치 부정한 집단처럼 몰아간다.
영화는 현실을 단순화시켜서 보여준다. 하지만 책은 독자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통해 사태를 보다 명료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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